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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유이·손호준·효정, '킬리만자로' 입성 눈앞…깊어진 동료애(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11-05 19:51 송고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
킬리만자로 입성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에서는 탄자니아에 도착해 킬리만자로 등반을 준비하는 손호준, 윤은혜, 유이, 효정 등 산악회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산악회 회원 네 사람은 태릉 선수촌 선수들이 훈련차 종종 한다는 불암산 크로스컨트리에 도전했다. 걸어서 하는 등반으로는 세 시간이 걸리는 불암산이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은 달려서 몇 분 안에 완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윤은혜는 "운동선수들이 여길 훈련용으로 달린다, 1등이 21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3등이 누구인지 아느냐, 유명하다"고 물었다. 3등으로 불암산 크로스컨트리에 성공한 선수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 박지성이었다. 그는 2000년 23분만에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산을 오르며 멤버들은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효정은 손호준에게 "너튜브 보다가 알았다, 손언니도 가수를 했더라"라고 손호준의 아이돌 가수 전력에 대해 꺼냈다. 이에 손호준은 "잘못 본 것 같은데" "아니야, 그런 적 없어"라고 부인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손호준이 솔로였는지 팀이었는지 등에 대해 나누며 손호준을 민망하게 했다.

결국 손호준은 자신의 팀 명이 '타키온'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저 그만 내려가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암산을 오르는 내내 유이와 윤은혜는 서로를 의지했다. 뒤쳐지는 윤은혜가 걱정된 유이는 윤은혜의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가 하면 "내 가방을 잡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식사 시간에 서로에게 폐가 될까봐 걱정했던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기도 했다.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br><br>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


유이는 "내가 언니한테 기대고 의지하면 언니가 힘들 거 같다, (나는)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한 적이 없었다, 반대로 내가 빨리 내려가야 언니가 천천히 가겠다 생각이 들더라, 진짜 무서웠다, 손에 땀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윤은혜는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네가 말하는 게 뭔지 알겠다"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손호준과 윤은혜는 처음으로 말을 놓기로 했다. 유이는 손호준과 윤은혜를 보며 "오빠랑 언니가 말을 놓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윤은혜는 "천천히 하면 안 될까"라며 민망해 했다.

이어 윤은혜는 "먼저 놔주시면 놓을 것"이라면서 "인터뷰 때 손호준님, 씨라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손호준은 술잔을 내밀며 "그래 말 놓자, 짠"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84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탄자니아로 출국하는 날이 됐다. 공항에서 1시간 반 거리를 더 달려 도착한 곳은 킬리만자로의 전초 도시인 모시였다. 스와힐리어로 '연기'라는 의미의 모시에는 산악회의 베이스 캠프가 준비돼 있었다. 수영장이 딸린 호화스러운 숙소에 환호성을 지른 것도 잠시, 멤버들은 숙소가 단수 상태임을 확인하고 '멘붕'에 빠졌다.

단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손호준이었다. 손호준은 샤워를 하겠다며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3분 만에 나왔다. "물이 안 나온다"는 말에 멤버들은 집안 다른 장소들에서도 물이 나오는지 확인했고, 결국 집안 전체가 단수 상태임을 알게 됐다.

제작진은 백방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날 있었던 정전으로 인해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회의 끝에 멤버들은 물이 나온다는 제작진 숙소에 가서 씻기로 하고 짐을 꾸려 제작진 숙소에 갔다.

손호준은 "나는 티슈로 다 닦아서 (갈 필요 없다), 샤워 티슈로 닦았다"고 말했지만, 결국 멤버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유이는 "우리한테 너무 좋은 걸 주니까 시련도 준다"고 말했다.

결국 멤버들은 24시간 만에 제작진 숙소에서 샤워를 할 수 있었고, 윤은혜는 메이크업 도구를 챙겨가 동생들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기도 했다.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br><br>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캡처


씻고 채비를 마친 멤버들은 탄자니아 전통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했다. 윤은혜는 "유이한테 얘기한 게 있다, 나는 마음을 열기까지 되게 오래 걸린다, 그러니까 적당히 친해질 줄 알고, 방어벽 치고 하는 게 있다"면서 "그런데 어제인가 오늘인가 산악회 사람들을 진짜 사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들을 사랑하면서 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그 다음부터 아무렇지 않다, 진짜 다 느낀다, 그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준이 남자 혼자라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데 누구보다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유이와 효정은 "너 없이 안 된다"면서 손호준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멤버들은 또 한 번 허기를 느꼈다. "출출하다"는 동생들의 윤은혜는 집에서 가져온 갖은 양념들을 꺼내 옛날 통닭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상당한 요리 실력을 자랑해온 윤은혜는 생닭에 양념을 하고 반죽을 입혀 통닭을 만들었고, 산악회 멤버들은 "맛있다"며 연신 감탄했고, 컵라면과 함께 치킨을 먹으며 행복해 했다.

이튿날 새벽, 유이와 효정은 응고롱고로 사파리 구경에 나섰다. 윤은혜는 두 동생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도시락을 싸줬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식사를 챙겨준 윤은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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