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KT도 사우디 간다…'네옴 시티'에 '디지코' 역량 이식 나서

'제2의 중동붐' 위한 사우디 수주지원단에 KT 참여…스마트시티 기술 수출 나서
네이버도 제2사옥 '1784'에 적용된 미래 공간 기술로 사우디 공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윤지원 기자 | 2022-11-03 17:46 송고 | 2022-11-04 16:39 최종수정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WEST 사옥. (KT 제공) 2022.7.13/뉴스1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WEST 사옥. (KT 제공) 2022.7.13/뉴스1

정부가 '제2의 중동붐'을 위해 꾸린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지원단에 KT가 참여한다. 자사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 지역 미래 도시 구축을 위한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사업) 수주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 역시 해당 지원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국토교통부와 건설·모빌리티·스마트시티·IT·스마트팜 등 다양한 업계가 참여한 수주 지원단 '원팀코리아'에 참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 지원단은 오는 4~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메가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나선다.

KT는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자사 ICT 기술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든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5000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KT는 문성욱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 글로벌사업실장 등 관련 임원진이 이번 사우디행 길에 오른다.

이번 수주 지원단 참여 배경에 대해 KT 관계자는 "KT의 글로벌 ICT 역량과 디지털 전환·스마트시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8년 이후 구리·청라 스마트시티 사업 등 총 7건의 스마트시티 사업 실적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사우디 국영 이동통신사인 STC 그룹과 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사업 분야 공동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네이버 역시 이번 수주 지원단에 동행한다.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가 지원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ESG 대표를 비롯해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 임원진들이 이번 일정에 동행한다.

네이버는 스마트 빌딩,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등 자사가 보유한 미래형 공간 기술을 바탕으로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네이버 제공) 

앞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제2사옥인 '1784'의 핵심 기술인 아크(ARC, 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거대 '테스트베드'인 제2사옥 1784의 핵심기술이기도 한 아크는 네이버랩스가 브레인리스 로봇 구현을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SW) 기술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내외 공간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로봇을 제어한다. 실제 1784 내에서는 아크가 제어하는 로봇 80여대가 운영 중이다.

또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1784의 핵심이자 미래형 공간의 중추인 '아크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아크브레인은 '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 건축 이전과 완공 이후에도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그간의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중동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