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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키움 이정후 vs LG 김현수, 3번 타자에 달린 4차전 승부

PO 타율 이정후 0.583-김현수 0.385로 팀 내 1위
거침없는 이정후 장타 펑펑…김현수는 장타 없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10-28 12:39 송고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홈런을 친 키움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점홈런을 친 키움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4차전에서 끝내려는 키움 히어로즈와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가려는 LG 트윈스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3번 타자의 활약에 달렸다. 두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정후와 김현수가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키움과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전날(27일) 3차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키움은 1승만 추가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2·3차전을 연거푸 내준 LG는 4·5차전을 다 잡아야 2002년 이후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키움과 LG는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타일러 애플러와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1차전과 같은 선발 매치업이다. 1차전 때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켈리가 수비 도움을 못 받고 3이닝 4실점(1자책)으로 무너진 애플러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사흘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어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두 팀은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번 시리즈 팀 내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와 김현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정규시즌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른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이정후는 이를 무력화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68(19타수 7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던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마다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타율 0.583(12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장타력 향상이다. 이정후의 안타 14개 중 절반이 넘는 8개(2루타 7개·홈런 1개)가 장타였다. 지난해까지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통산 장타율이 0.425였는데 그는 올 가을야구에서 장타율 0.774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에서 LG보다 더 폭발력 있는 공격을 퍼부었는데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다. 2차전에서는 한 순간 5점을 뽑아낼 때도 이정후가 2루타를 때려 빅이닝의 가교 역할을 했다. 아울러 3차전에서는 6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추격의 시동을 걸더니 7회말 이정용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승리를 안기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아치였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2루 상황 LG 김현수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5회말 무사 2루 상황 LG 김현수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10.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LG는 플레이오프에서 16점을 뽑아 키움과 동일하다. 그러나 팀 타율이 0.250으로 0.314를 기록한 키움보다 낮다. 좀 더 활기찬 공격을 펼쳐야 하는데 김현수가 그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현수는 한동안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매서운 타격을 펼치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LG 타자들 중 가장 감이 좋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도 있으며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0.571에 이른다.

다만 김현수는 장타력과 뒷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LG는 2·3차전에서 키움과 접전을 펼쳤으나 막바지 공격에서 더블플레이 등이 나오며 기회를 놓쳤다. 결과적으로 키움 불펜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한 것인데 김현수도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김현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안타 5개는 1~5회에 나왔다. 김현수의 6~9회 타격 기록은 4타수 무안타다.

아울러 정규시즌 때 23개의 홈런 포함 총 50개의 장타를 때렸던 김현수는 플레이오프 시작 후 단타만 치고 있다. 장타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는 키움 중심 타선을 고려하면 김현수가 LG 중심 타선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 LG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못 때린 타자는 김현수 뿐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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