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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도발' 다가가는 북한… 한미 '최고 수준' 대비태세 유지

尹대통령 "北 7차 핵실험 준비 이미 마무리" 공개 언급
'호국훈련'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 빌미 삼을 가능성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10-26 06:2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최근 연이은 '해상 완충구역' 포격으로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 군사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동시에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나아가 (북한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이 이 같은 한반도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이번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도 우리 측을 상대로 한 무력도발을 벌였다. 북한 상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측 관할 수역으로 넘어온 데 대응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사격을 통해 퇴거 조치를 취하자, 북한군은 오히려 우리 군이 자신들의 '해상분계선'을 침범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방사포(다연장로켓포) 10여발을 서해상의 완충구역을 향해 발사한 것이다.
24일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 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4일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 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9·19합의'에 따르면 남북한은 동·서해 접경지 수역에 설정한 해상 완충구역 내에서 해상 기동훈련이나 중화기 사격을 해선 안 된다.

우리 군은 북한의 '9·19합의 위반' 사실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이라며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병훈련 등을 진행했고, 이달 14·18·19일에도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감행했다.

군 안팎에선 우리 군이 오는 28일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상황을 가정한 '호국훈련'이 진행하고, 뒤이어 31일부턴 한미 양국의 공중 전력이 참가하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 예정돼 있단 점에서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내달 4일까지 실시될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엔 F-15K·35A 및 KF-16 전투기 등 우리 공군기 140여대와 F-16·35B 전투기 등 미군 전력 100여대가 참가한다. 한미 양국이 200대 넘는 공중 전력을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건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2.10.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2.10.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북한은 2017년 당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미군 당국은 이날도 RC-135V '리벳조인트'와 RC-12X '가드레일' 등 정찰기를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에 전개해 대북 경계·감시활동을 이어갔다.

또 최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24일(현지시간)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상공에서 비행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한미 군 당국은 다음주 다음 주 미 워싱턴DC에서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강화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전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미동맹 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번 SCM과 관련해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강력해지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시도할 경우 동맹의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란 점을 다시 한 번 인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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