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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즈브러 사령탑에 오른 마이클 캐릭 감독 (미들즈브러 SNS) |
박지성(41)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함께 뛰었던 마이클 캐릭(41·잉글랜드)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 사령탑에 올랐다.
미들즈브러는 25일(한국시간) "캐릭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맨유에서 12년 간 선수로 뛰었으며 지도자로도 경험을 갖췄다. 캐릭을 사령탑으로 데려와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9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캐릭은 2006-07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였던 캐릭은 현역 시절 박지성과 여러 시즌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대부분의 시즌을 캐릭과 호흡을 맞췄다.
캐릭은 맨유에서 EPL 우승 5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은퇴 뒤에도 맨유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그는 조제 모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밑에서 코치를 지냈다. 지난 시즌 솔샤르 감독 경질 후 3경기 동안 맨유의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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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감독대행 시절의 마이클 캐릭. © AFP=뉴스1 |
캐릭이 지휘봉을 잡은 미들즈브러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고전하고 있다. 초반 4승5무7패(승점 17)로 24개 팀 중 21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3부리그 추락 위기감 속 크리스 와일더 감독을 경질한 미들즈브러는 빠르게 캐릭과 접촉해 새 사령탑으로 데려왔다.
캐릭 감독은 어린 시절 미들즈브러에서 잠시 축구를 배웠던 인연이 있다. 9세 당시 미들즈브러 클럽에서 연습생으로 축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릭 감독은 "내가 처음 뛰었던 미들즈브러에 감독으로 돌아오게 돼 매우 특별한 느낌이 든다"면서 "팬들의 열정이 대단한 미들즈브러를 지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