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지난해 낙상과 약물 등으로 환자가 사상 피해를 입은 안전사고가 하루 평균 36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환자안전사고는 총 1만3146건에 달했다.
2017년 3864건에 불과했던 환자안전사고는 2019년 1만건을 넘어선 뒤 매년 1만3000여 건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안전사고를 당해 사망에 이르는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이후 발생한 환자안전사고 중 환자가 사망한 사고는 572건이었다. 2017년 51건에서 지난해에는 142건까지 늘어 매년 사망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5년간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사고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체 5만8772건 중 낙상사고가 2만7027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낙상사고는 6199건이었는데, 하루에 17건 가까운 낙상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낙상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사고는 약물 사고였다. 전체 5만8772건 중 약물사고는 1만8738건으로 31.9%에 달했다.
환자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입원환자들이 생활하는 입원실이었다. 최근 5년간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5.9%를 차지했으며, 2만6972건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 환자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외래진료실(5312건, 9%)이었고 뒤이어 약제실(3489건, 5.9%)이 뒤를 이었다.
한정애 의원은 "환자가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낙상사고는 환자에게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예방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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