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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전 기재차관 "내국인 무제한 달러 사재기 재고해야"

규제방안 마련 촉구…"금 모으던 국민, 달러사기 바빠"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2022-09-26 14:30 송고
지난해 2월 당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해 2월 당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내국인의 달러 사재기와 관련해 적절한 규제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관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과 같이 심리가 중요한 시기에 내국인이 제일 발빠르게 자국 통화 약세에 베팅하는 길이 너무나도 쉽고 무제한으로 열려 있다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외환자유화 시대에 내국인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국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금을 모아서 나라를 구하자고 나섰던 국민이 이번에는 한국물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 사기에 바쁘다"고 토로했다.

김 전 차관은 기준금리 조정폭과 비교해 달러 대비 엔화의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대해 "기축통화로서 엔화의 저력과 대외 순자산이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일본의 사정도 작용하겠지만, 내국인의 달러 사재기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제1차관을 거친 금융·경제 정책통으로, 세계은행에서 5년간 선임 재무 전문가로 재직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0원대를 돌파해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 2009년 3월16일(1436.8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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