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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온실농장' 완공 20여 일 앞으로…북한, 겹악재 속 첫 성과낼까

노동신문 "건설 마감 단계"…착공 8개월 만에 완공 전망
올해 핵심 민생 사업…식량난 속 김정은 '애민 치적' 추가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2-09-21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공개한 연포온실농장 건설 현장. 트럭 뒤로 완공을 앞둔 온실호동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완공을 목표로 함경남도에 연포온실농장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공개한 연포온실농장 건설 현장. 트럭 뒤로 완공을 앞둔 온실호동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완공을 목표로 함경남도에 연포온실농장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핵심 건설 대상으로 공을 들여온 함경남도의 연포온실농장을 다가오는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 보도에서 "연포 전역의 군인 건설자들이 대규모 온실 농장 건설을 당에서 정해준 기간에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서 완공하기 위해 계속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연포온실농장 건설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온실 수백 개에 트라스(트러스) 설치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살림집(주택)과 학교, 문화회관을 비롯한 공공건물 건설이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문은 "공사 기일이 긴박한 조건에서 온실농장 건설을 다그칠 수 있는 방안을 탐구적용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함경남도 함주군에 건설 중인 연포온실농장은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함께 북한이 올해 시작한 중요 건설 대상 사업이다. 오는 당 창건 기념일 완공을 예정으로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당시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당 총비서는 기존의 대규모 농장인 중평남새온실농장에 비해 규모와 생산능력이 두 배에 달하는 '수만 톤 생산능력을 가진 대규모 남새 생산 기지'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가 강화된 데다 봄 가뭄과 여름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온실농장 건설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완공 20여 일 앞두고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아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보통 예정된 사업을 완성하지 못하면 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 편인데 1면에 진행 상황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포온실농장은 온실농장 건설 전에도 이미 대규모의 농장이 있었던 곳이어서 8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도 계획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공개한 연포온실농장 건설 현장. 건설 노동자들 뒤로 외부 미장이 끝난 건물이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공개한 연포온실농장 건설 현장. 건설 노동자들 뒤로 외부 미장이 끝난 건물이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연포온실농장이 완공되면 올해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북한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농장은 김 총비서가 직접 지시한 민생 관련 건설 사업인데다, 식량 문제 해소와 직결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인민들에게 사철 푸르싱싱한 남새(채소)를 풍족히 보장할 것"이라는 김 총비서의 착공식 연설대로 인민 식생활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부여와 함께 대대적인 선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다른 경제 분야 목표 달성을 추동하는 데 동기 부여로 작용될 수 있다. 화성지구 살림집 공사는 내년 준공 가능성이 커 연포온실농장은 올해 북한의 유일한 대규모 건설 성과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당 창건 기념일에 즈음해 준공식이 개최된다면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애민' 메시지로 결속을 다지려 할 수도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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