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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이 국력'인 북한…북한의 출산 및 육아정책은?

노동신문, '530번째' 세 쌍둥이 출산 소식 보도…다양한 혜택 제공도
출산 전후로 휴가 총 240일, 집과 가구 제공하기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9-17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평양산원에서 530번째로 출생한 세쌍둥이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6일 평양산원에서 530번째로 출생한 세쌍둥이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몇 년 전 한국 예능에 출연한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배우 송일국의 자녀로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다.

북한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자녀가 아니라도 세 쌍둥이를 출산한 것 자체만으로 전 사회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다. 다자녀 출산과 이에 대한 혜택을 선전해 출산을 장려하고 '인민적 시책'을 부각하기도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자에서 평양산원에서 태어난 530번째 세 쌍둥이의 출산 소식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전 주민이 보는 가장 권위 있는 매체로, 여기에 관련 소식이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북한 내부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다.

세 쌍둥이 탄생이 '경사'로 전 사회적인 축하를 받는 문화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이어져왔다. 북한은 동시에 출산 및 육아 정책을 적극 선전해 출산을 독려하기도 한다. 이날도 신문은 세 쌍둥이의 어머니가 입원 후 170여 일간 최상의 의료혜택을 받았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산전 60일, 산후 180일로 총 240일의 출산휴가를 준다고 한다. 세 쌍둥이 이상을 낳은 여성에게는 추가적인 휴가를 주기도 한다.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과 메아리 등에 따르면, 세 쌍둥이 이상을 낳을 경우에는 아이와 어머니의 건강을 전담하는 의료일꾼이 배치된다. 세 쌍둥이를 비롯해 13살 미만의 자녀를 세 명 이상 낳은 여성 근로자는 노동시간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해주기도 한다.

아울러 국가에서 집과 가구, 생활필수품도 제공해주며 아이들이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특별보조금도 지급한다.

북한이 이처럼 대대적인 출산 및 육아 정책을 운영하는 이유는 인구 감소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농업을 비롯해 노동집약적 산업 비중이 크다. 따라서 다른 국가들보다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북한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 3월 공개한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9명으로 198개 조사 대상국 중 63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세계 평균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2.4명과 2.1명을 밑돌았다.

또한 북한의 전체 인구는 2600만명으로 그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기록했다. 유엔이 정한 고령화 사회 기준 7%보다는 3%p 높으며 지난해 9.4%보다 0.6%p 증가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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