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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의 에이스 vs 모델 없는 시몬스…'MZ세대' 공략법 제각각

시몬스 'OSV' 신드롬 이어간다…업계 최초로 NFT 발행
에이스침대, 제니→박보검 모델 바꾸고 '좋은 잠 캠페인'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2-09-14 05:30 송고
시몬스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의 한 장면. (시몬스 유튜브 갈무리)

침대업계 '형제기업'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제니·박보검 등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시몬스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제품이나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 광고 영상물을 제작해 브랜드 가치를 홍보한다.
시몬스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의 한 장면. (시몬스 유튜브 갈무리)

◇'멍때리기' 신드롬까지…시몬스, 디지털 아트로 MZ세대 공략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전날 업계 최초로 브랜드 캠페인 디지털 아트를 담은 NFT(대체불가토큰)를 발행했다.

시몬스는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3인(부원, 메이킴, 차인철)과 2022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SV)' 디지털 아트를 NFT로 만든다.
NFT는 '멍때리기' 열풍을 불러온 8편의 OSV 디지털 아트 중 캘리포니아(Pool in California)편과 에어펌프(The Pump)편을 모티브로 삼았다. 시몬스는 부원(15일)을 시작으로 메이킴(22일), 차인철(29일)까지 3인의 NFT 작품 6종을 업비트 NFT 드롭스에서 순차적으로 발행한다.

OSV는 시몬스의 올해 브랜드 캠페인으로 디지털 아트 형태다. 총 8편이며 반복적인 동작을 보여줘 시청자가 무의식적인 편안함을 느끼도록 한다.

시몬스는 OSV를 통해 오로지 영상과 소리만으로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영상 첫 화면의 '시몬스' 문구를 제외하고는 광고 전체에 슬로건이나 나레이션, 제품, 연예인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 광고 영상은 MZ세대 사이에서 '멍때리기' 열풍을 불러왔으며 시몬스는 OSV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몬스는 오프라인 테라스 라운지에 'OSV 디지털 아트 전시'를 열고, 영상 확산을 위해 '멍때리기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MZ세대 놀이터로 불리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관련 비디오 부스(멍때리기 슈욱슈욱)를 마련하기도 했다. 제페토 공간에서 유저들은 OSV 장면인 펌프 밟기를 체험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에이스침대 제공)

◇'구관이 명관' 에이스침대, 배우 박보검 재기용 "시너지 기대"

에이스침대는 배우 박보검을 재기용해 '좋은 잠' 캠페인을 펼친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13일 배우 박보검을 좋은 잠 캠페인 시즌 3의 신규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첫 번째 TV CF를 공개했다.

에이스침대는 '좋은 잠'이 불러오는 긍정적인 효과와 침대의 본질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5년째 '좋은 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보검은 2018년부터 입대 전까지 좋은 잠 캠페인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공백기 동안 가수 제니가 모델을 맡았다.

박보검이 모델로 활동한 지난 5편의 에이스침대 TV CF는 모두 편당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입대 직전에 공개한 '춤 편' 조회수는 지난달 기준 3000만회 이상이다. 제니가 출연한 영상 조회수는 편당 700~800만회다.

에이스침대는 좋은 잠이 주는 효과를 박보검의 모습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MZ세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 배우를 섭외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박보검의 일상 속 모습을 광고로 보여주며 좋은 잠의 누적효과를 전한다. 광고 속 박보검이 거울 앞에서 외출 준비를 하다 밤새 푹 자고 일어난 후 좋아진 얼굴에 감탄하며 '이것이 바로 좋은 잠의 효과'라고 말한다.

광고에는 침대 신제품 '에르바'도 등장한다. 광고로 제품의 특징이나 기술력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박보검의 일상에 녹아든 제품 이미지를 소비자에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이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이들이 가진 '소비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MZ세대는 새롭고 힙하면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 구매도 주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브랜드 이름만으로 생존이 가능했지만 앞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광고라는 것이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이미지, 트렌드를 만드는0. 쪽으로 포커싱이 됐다"며 "MZ세대는 구매에 있어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요시 여긴다. 이들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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