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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코시국' 기여 한 달째 부각하는 북한…'코로나 승리' 결속 연말까지

우리민족끼리TV "인민군은 명령받은 병사이기 전에 아이들의 친혈육"
NEW DPRK도 유튜브 영상 게재…"우리나라가 강한 이유 보여준 시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9-07 06:00 송고
북한이 한 달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 투입되어 의약품 봉사와 수송을 담당한 인민군들의 성과를 부각했다. 사진은 우리민족끼리TV UCC 영상에서 한 아이가 인민군을 그리워하는 모습. (출처=우리민족끼리TV 갈무리)© News1 
북한이 한 달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 투입되어 의약품 봉사와 수송을 담당한 인민군들의 성과를 부각했다. 사진은 우리민족끼리TV UCC 영상에서 한 아이가 인민군을 그리워하는 모습. (출처=우리민족끼리TV 갈무리)© News1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북한이 '방역 승리' 성과를 한 달째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방역 승리를 연말까지 계속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5일 '군인들의 언약'이라는 제목의 UCC 영상을 게재하면서 아이들이 방역전선에 동원되었던 인민군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조명했다.
영상은 한 아이가 돌아오기로 한 인민군의 약속을 기억하고 이를 기대하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그들은 명령받은 병사이기 전에 귀여운 아이들의 친혈육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대들의 미래를 지켜주고 사랑의 정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 이 나라 군인들의 사랑의 언약이었다"라고 선전했다.

앞서 북한의 선전용 유튜브 채널 'NEW DPRK'도 지난달 15일 인민군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방역 승리 성과를 부각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성우가 중국어로 설명하고 영어 자막까지 사용하면서 해외에도 방역 성과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에서는 "(방역 전쟁) 90여일 동안 약국은 24시간 문을 열었고 인민군들은 항상 주민들과 함께했다"며 "그들은 진정 우리의 형제 같았다"라는 선전이 등장한다. 이어 "우리와 우리나라가 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 시간이었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북한이 한 달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 투입되어 의약품 봉사와 수송을 담당한 인민군들의 성과를 부각했다. 사진은 대외선전매체인 'NEW DPRK'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 속 인민군의 모습. (출처=NEW DPRK 갈무리)© News1 
북한이 한 달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 투입되어 의약품 봉사와 수송을 담당한 인민군들의 성과를 부각했다. 사진은 대외선전매체인 'NEW DPRK'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 속 인민군의 모습. (출처=NEW DPRK 갈무리)© News1 

북한은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어 방역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국가 방역 등급을 '최대비상방역체계'에서 '정상방역체계'로 낮췄다. 같은 달 13일에는 국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으며 15일에는 당 중앙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 시내 의약품 봉사 및 수송에 투입됐던 인민군 군의(의료)부문 전투원들을 복귀시켰다.

이후 북한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방역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달성했다고 한 달째 선전하고 있다. 오는 9일 '정권수립기념일'(9·9절)을 앞두고 '애국심'과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데도 이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방역 승리는 북한이 올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성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힘을 쏟았던 농업과 건설 부문에서 자연재해와 국경 봉쇄 등으로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연말까지 방역 승리를 선전하면서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올해 농업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했지만 봄 가뭄과 장마철 폭우, 태풍까지 겹치면서 목표로 한 '정보당 1톤(t)'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올해 초 송신·송화지구와 경루동 살림집 준공과 함께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건설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예상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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