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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맛'과 '멋'의 향연…고려미(味)려 추상하는 감각

아름지기 8월30일~11월15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2-09-05 09:17 송고
'고려미(味)려 : 추상하는 감각'(아름지기 제공). © 뉴스1
'고려미(味)려 : 추상하는 감각'(아름지기 제공). © 뉴스1
1000년 전 고려시대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획전시 '고려미(味)려 : 추상하는 감각'이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오는 11월15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달 말 시작한 이번 전시는 매년 의식주를 테마로 우리 문화의 정수를 탐구하고 현대생활의 쓰임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아름지기가 고려의 우아하고 미려한 '식문화'를 조명하는 자리다.
나아가 금속공예가, 유리공예가, 도예가 등 10명의 작가와 함께 고려의 문화와 유물로부터 영감을 받은 200여점의 작품들로 고려의 미감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장 이미지(아름지기 제공). © 뉴스1
전시장 이미지(아름지기 제공). © 뉴스1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선·형·색'에서는 고려청자에서부터 석기, 금속기, 유리 등의 다양한 유물의 조형미에 주목한다. 김혜정, 양유완, 이은범 작가는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을 활용해 고려의 상차림을 현대적으로 제시한다.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고려음식, 그리고 술과 어울리는 개성음식'에서는 국제무역항 벽란도 일대에 즐비했던 음식을 선보인다. 쌍화만두, 설렁탕, 순대, 개성소주, 봉래주, 보김치, 설야멱적, 조랭이 떡국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류연희, 양유완, 이인진 작가는 고려시대 술 문화를 형성한 주기 유물들을 다각도로 해석해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인다.

'자연적이고 지나치지 않은 채식상차림'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개성지역 채식상차림을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맛공방이 선보인다. 두부, 토란, 금채(상추), 곤포곽(미역과 다시마), 인삼, 두부 등으로 구성했다. 이헌정 작가의 상차림, 강석근 작가의 고려 찻상, 강웅기·류연희 작가의 고려 주자 재해석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미려하고 이상적인, 현대화한 고려상차림'에서는 가정에서 손님을 맞을 때 내어놓는 고려상차림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들의 그릇들을 어우러지게 배치하여, 우아하면서도 섬세하고, 이상적이면서도 미려한 상차림을 구성했다.

채식상차림(아름지기 제공). © 뉴스1
채식상차림(아름지기 제공). © 뉴스1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은 "다양한 사료들을 토대로 고려시대의 미려(味麗 이자 美麗)한 식문화를 소개하고 관객들을 위해 고려시대를 추상하여 감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1000년 전 고려 식문화가 지금 우리의 감각과 얼마나 가깝게 맞닿아 있는지 살피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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