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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자가면역성 췌장염’ 첫 증례에 이은 두 번째 진단 성공

김명환-황준성 교수팀, 희귀질환 진단 성공
지역 간·담도·췌장 질환 치료 발전 기여 기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2022-09-02 16:10 송고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김명환 교수(왼쪽)와 황준성 교수(가운데)가 진료를 보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제공)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김명환 교수(왼쪽)와 황준성 교수(가운데)가 진료를 보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제공)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 첫 자가면역성 췌장염 증례에 이어 두 번째 진단에도 성공하면서 지역 간·담도·췌장 질환 치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창원한마음병원에 따르면 병원 간·담도·췌장센터 김명환-황준성 교수팀이 황달로 내원한 환자의 담도 폐쇄의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이를 ‘자가면역성 췌장염’으로 진단했다.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담도암 및 췌장암과 구별하기 어려워 한 번에 진단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가 2002년 서울아산병원 재직시절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했다.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진단기준은 일본췌장학회, 미국의 Mayo Clinic, 국내의 서울아산병원에서 제시한 진단기준이 주로 쓰이고 있다.

특히 2006년 김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서 발표한 진단기준은 스테로이드에 대한 반응을 추가해 임상에서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진단을 수월하게 하고 진단율을 높이도록 했다.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진단된 최초 사례 환자의 경우 10일 전부터 발생한 황달로 병원에 내원해 복부 MRI 영상 등에서 원위부 담도의 협착 소견을 보여 원위부 담도암이나 췌장 두부암에 의한 담도 폐쇄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췌장 전체가 부어 있는 소견과 원위부 췌관 확장 소견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담도 및 췌장암보다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팀은 스테로이드 2주 치료 시행 후 담도 협착에 대한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현저한 협착의 완화 소견이 확인돼 최종적으로 자가면역성 췌장염으로 진단했다.

창원한마음병원 관계자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췌장암과 비슷한 임상양상을 보이지만 정확하게 진단된다면 스테로이드 투여로 극적인 호전을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췌장암을 자가면역성 췌장염으로 오인한다면 병을 악화시켜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에는 지난 8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이적한 김 교수가 그의 제자인 황준성 교수와 함께 간·담도·췌장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 명의 100인’(췌장·담도 분야 소화기내과) 선정 인물이다.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국내 처음으로 보고했으며 진단 기준을 새롭게 확립한 ‘Kim 진단법’을 미국췌장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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