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태영호, 살몬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면담…"코로나 끝나면 北방문"

태영호 "지속적 관심이 변화 이끌어"…살몬 "대화 위해 노력"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2-08-31 18:31 송고 | 2022-08-31 18:45 최종수정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살몬 보고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가 끝나면 북한에 방문하자는 데 대해서도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부터 국회 의원회관 태영호의원실에서 살몬 보고관과 1시간여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태 의원과 살몬 보고관은 서로 악수를 하며 인사한 뒤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태 의원은 인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 "살몬 보고관에 신임 보고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축하를 드렸다"며 "북한 인권문제는 큰 선에서 보면 두 가지 문제로 갈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태 의원은 "하나는 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한 기록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어떻게 관여하고 지원할 지의 문제"라며 "기록 문제는 한국에 있는 3만3000여명의 탈북민을 통해 근거를 남기는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국제 사회의 개입에 대해서는 "국제 무대에서 북한에 어떻게 관여하고 대화를 열지, 유엔의 관여와 개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략적 문제를 살몬 보고관과 토론하고 싶다는 뜻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10분 정도 인사를 나눈 태 의원과 살몬 보고관은 이후 대화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태 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유엔의 지속적인 관여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지난 20년여동안 북한 인권 문제가 국제 사회에 등장하면서 현실적으로 북한 인권에 대단히 많은 개선을 가져왔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유엔에서의 북한 지위를 지렛대로 인권 상황 보고서를 쓰게 만든 점 △장애인 인권 문제를 제기해 패럴림픽에 참여하게 유도한 점 △해외에 파견된 북한 건설현장 노동자들을 통해 북한 내에서도 안전모를 착용하게 한 점 등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태 의원은 살몬 보고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의 길을 여는 것인데 처음부터 너무 많은 요구 조건을 얘기하면 대화를 시작하지 못한다"며 "무엇을 보겠다는 등의 요구 조건을 제기하지 말고 북한 관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 방문 일정도 북한의 일정에 따르겠다는 식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고 조언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백신만 주면 북한은 인프라가 없어 받지 못한다. 맞춤형 백신 지원을 해야 한다"며 "콜드체인이나 전기생산 차량 등 풀패키지 협력방안도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임기기간 동안 북한 측과 대화를 열기 위해 끊임없이 접촉하고, 국제적 포럼이나 세미나, 토론회도 열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또 살몬 보고관은 임기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봉쇄가 끝나면 북한에 방문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태 의원 측은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