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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與 태영호, 내일 살몬 유엔북한인권보고관과 단독 면담

북한 인권 문제·尹정부 '담대한 구상' 등 대북 기조 전할 듯
유엔사 '강제북송 영상' 등도 원론적 차원서 거론 가능성도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2022-08-30 14:10 송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여정 담화'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여정 담화'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방한 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태 의원은 내일(31일) 오후 국회에서 29일부터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살몬 보고관을 만난다. 지난 27일 한국에 도착한 살몬 보고관은 29일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납북자가족모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6.25국군포로가족회,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등 대북 단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방문해 탈북민 교육생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살몬 보고관은 탈북 외교관 출신이자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태 의원과 단독 면담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태 의원 측은 살몬 보고관과 북한 인권 공조 강화 문제와 북한 현황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대북 기조, 대북 전단 문제, 유엔사에 요청한 강제북송 영상 공조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태 의원이 주장해온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는 살몬 보고관이 초행 일정인 점을 고려해 언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의원 중 유일하게 살몬 보고관을 만나는 태 의원은 당 국제위원장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국제위원회는 당내 상설기구 중 하나로 외국 정당과 사회단체,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태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제위원장 자격으로 당을 통해 면담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태 의원이 국제위원장이기도 하고 탈북 외교관 출신, 당 안보문란TF 위원이기도 해서 대북 문제에 관해 폭넓게 논의를 나누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고, 살몬 측에서도 만족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로 여성으로서는 처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임명된 살몬 보고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할 북한 인권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몬 보고관은 오는 31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이며,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내달 1일 통일부가 주최하는 2022년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한다. 같은 달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한 결과를 브리핑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도 면담한다.

2004년 유엔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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