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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에겐 '인자한 어머니'…당원에겐 '엄격한 아버지'

주민들의 '사기 진작' 챙기는 모습…낚시·승마 등 '문화정서생활' 관심
당원에게는 태도 개선 및 역할 강조…"일상적인 비판·선봉투사 정신"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8-26 06:00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문화정서생활'을 부각했다. 신문은 대동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사진과 함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문화정서생활'을 부각했다. 신문은 대동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사진과 함께 "대동강반의 이채로운 낚시질 풍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우리 인민들의 낭만에 넘친 생활의 한 단면"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에 각별히 신경 쓰면서 민심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당원들에게는 태도와 역할 개선을 강조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활용한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자 보도에서 대동강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을 부각했다.
신문은 "대동강반의 이채로운 낚시질 풍경, 이것이야말로 당의 은정 속에 날로 변모되어가는 대동강의 풍치와 더불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안겨 오는 우리 인민들의 낭만에 대한 생활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앞서 신문과 대외선전매체는 김정은 총비서가 '문수물놀이장 건설장'과 '미림승마구락부 건설장', '12월6일소년단야영소' 등 현지 지도한 모습을 조명했고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에게 가장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불같은 헌신의 세계가 낳은 인민 사랑의 고귀한 결정체"라며 "인민을 위하여 끝없이 새겨가시는 사랑과 헌신의 자욱이 있어 도처에 일떠선 문화정서생활기지들에서 인민의 기쁨의 웃음꽃, 행복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북한은 당원들의 태도 등 간부들에 대한 단속은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전날 당원 간의 일상적인 비판을 통해 제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도록 촉구했다. 또한 당 정책 관철을 위해 '선봉 투사'로서의 역할과 실력 향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전날 보도에서도 당 세포비서들이 명심해야 할 12가지 기본품성을 강조하며 살아 숨쉬는 당 세포가 되어 사회주의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비서가 지난해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제시한 12가지 기본품성은 △당성 △원칙성 △정치성 △책임성 △이신작칙 △창발성 △군중성 △인간성 △진실성 △낙천성 △도덕성 △청렴결백성이다.

이처럼 북한의 인민들에 대한 통제는 느슨하게 풀고 당원에 대한 고삐는 잡아당기는 기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고는 하지만 재확산 가능성이 있고 국경 봉쇄도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인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경우 반발이 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당원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에서 악조건에도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과 연포온실농장 등을 비롯해 사회주의 건설 과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김정은시대 당을 중심으로 한 통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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