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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학교 절반 이상이 발암물질 포함한 석면 건축물 미철거"

광주환경운동연합 조사…석면 학교 광주 39%·전남 59%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022-08-24 15:32 송고 | 2022-08-24 15:45 최종수정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만들기 정책제안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등은 여름방학 기간 석면 철거 진행 중인 63개 학교 명단과 56.8%에 달하는 명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8.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만들기 정책제안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등은 여름방학 기간 석면 철거 진행 중인 63개 학교 명단과 56.8%에 달하는 명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8.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광주·전남 일선 학교 절반 이상인 631개교가 여전히 발암물질이 포함된 석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광주지역 310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39.4%에 달하는 122개교에는 석면건축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고등학교 66개교 중 28개교(42.2%), 초등학교 154개교 중 61개교(39.6%), 중학교 90개교 중 33개교(36.7%)가 '석면 학교'로 분류됐다.

전남지역은 석면 학교가 무석면 학교보다 많았다.

전남도교육청 소속 학교도 862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509개교(59.0%)가 석면건축물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고등학교 144개교 중 91개교(63.2%), 중학교 256개교 중 146개교(57.0%), 초등학교 462개교 중 272개교(58.9%)가 석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분석했다.

석면은 과거 학교나 관공서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됐지만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악성중피종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하는 계획을 세우고 방학 기간 석면 제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지역 전체 학교의 53.8%가 여전히 석면에 노출돼 있는 점을 들어 교육청과 자치단체에 조속한 석면 제거를 통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촉구했다.

환경성 석면노출을 인정받은 피해자는 6240명 수준으로, 학교 또한 주요한 석면노출 경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최근 2년간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학교 석면 철거과정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소홀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아예 감시체계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석면 학교 명단을 발표하고 향후 5년 동안의 방학 중 석면철거 일정을 확정해 석면 안전 감시망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 학생과 교직원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기 중 석면 철거와 교내 석면건축물을 부분 철거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며 "석면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노출 문제에 대한 중장기적 발병 여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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