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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주종혁 "'권모술수' 별명 좋아…코 점 '벨튀'하고 싶다고" [N인터뷰]②

극 중 권민우 역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8-19 08:00 송고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종혁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역으로 캐스팅된 비화를 밝혔다. 

지난 18일 ENA 채널의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가 종영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은 '우영우'는 막장 없는 힐링 법정물로 큰 인기를 끌었다. 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한 '우영우'는 순한 맛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단단히 사로잡았고, 10% 중반대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리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우영우가 현실의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변호사로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극 중 우영우를 포함해 이준호(강태오 분), 정명석(강기영 분), 최수연(하윤경 분)이 따스운 캐릭터였다면, '권모술수' 형 변호사 권민우는 얄미운 동료였다. 이에 오히려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권민우는 우영우와 대립하는가 하면 그를 위기에 빠트리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몄다. 순한 드라마에 유일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갈등 유발자였다. 권민우와 '우영우'의 에피소드는 '우영우'를 판타지 같은 힐링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 있는 힐링 드라마로 톤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최근 만난 주종혁은 '우영우' 오디션 당시 정장을 한 채 2대8 가르마를 하고 등장했는데, 이 모습을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보고 "권민우 그 자체다"라고 감탄했다고 이야기했다. 주종혁은 "내가 연기했지만 권민우는 정말 얄미웠다"라며 "'권모술수'란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단번에 많은 인기를 얻게 돼 얼떨떨 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종혁과 마주 앉았다.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N인터뷰】①에 이어>

-권민우를 통해 많은 욕을 들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인터넷에서 '코에 있는 점을 누르고 '벨튀'하고 싶다'라는 글을 봤다. 신선한 욕이었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기도 한다.

-권민우 별명 '권모술수'도 인상깊었다.

▶'권모술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그런 별명을 만들어 주신 게 너무 신기했다. '권모술수' 하면 연관검색어에 권민우가 따라오는 것도 좋다. 욕해주는 분들이 많았는데 좋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새로운 별명이 생겨서 또 다른 모습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은빈 배우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박은빈 배우는 너무 멋있었다. 강단있고 멋있었다. 연기하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강태오도 마찬가지다. 유연한데 집중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했다. 강기영 형은 센스가 있다. 순간에 본인이 해야 하는 부분을 너무 명확하게 알고 있어서 장면이 잘 살았다. 하윤경은 어떤 역할을 하던 잘 묻어나는 배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장 오래 나온 작품 아닌가.

▶이렇게 길게 오랫동안 한 역할로 쭉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는 드문드문 나오거나 짧게 나왔었다. 저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너무 재밌었다. 종방연 했을 때도 다음 주에 또 촬영하러 가야할 것만 같았다.

-차기작은.
 
▶다시 또 '백 투더 베이직'으로, 주종혁으로 재밌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한다. 제가 흥미가 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학력이 특이하다.

▶호텔 경영 전공으로 대학교를 1년 다니다가 군대 때문에 한국을 오게 됐다. 군대에서 전공을 살려서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고민하다가 크루즈에서 바텐더 일을 시작했다. 전역하고 바텐더 일을 2년 배웠다. 자주 오던 형이 MBC 홍보 영상을 찍어보지 않겠냐고 해서 찍었다. 달리기만 하는 역할이었다. 너무 재밌었다. 연기가 하고 싶어서 독립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어린 시절 외국 생활을 오래했다고.

▶아버지가 태권도 체육관을 오래 하셨다. 필리핀에서 2년 정도 살다가 중3때 뉴질랜드에 가서 21살에 돌아왔다.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배우 주종혁/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 마무리 및 종영 소감은.

▶이 작품의 모든 분들, 감독님 스태프 분들, 매 에피소드 출연진이 모두 열심히 하고 활기찼다. 저도 촬영하면서 행복했는데 그만큼 작품도 잘 됐다. 너무 감사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서 주종혁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저에게 기적 같은 작품이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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