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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문자…'탄핵' 만든 與 계파분열 재연하나

유승민·김용태·하태경·김종인 尹 문자 비판
윤핵관 이철규 李 공개저격…배현진 최고위 사퇴·홍준표 尹옹호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022-07-30 17:56 송고 | 2022-08-09 08:36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친윤(친윤석열)계와 친이(친이준석)계가 뚜렷한 분화 현상을 보이면서 당내 계파 분열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에 대한 주요 인사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윤핵관'과 이 대표 간 갈등에도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거리두기를 했지만, 이 '내부 총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 대표의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한 주요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비판 당사자인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친이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불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대표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양두구육'이라는 메시지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해당 문자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특별한 추가 메시지는 공유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해당 문자메시지에 대해 권 원내대표가 사과한 것을 두고 "발화자 주체가 윤석열 대통령인데 왜 직무대행께서 그 발언을 해석하고 사과문을 올린 것인지 당황스럽다"며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정치적으로 볼 때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꼭 불리하지는 않다"며 이 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이들은 '조폭과 같다'(유승민 전 의원), '당권 쿠데타 세력'(김용태 최고위원), '극렬 유튜브 농간에 넘어갔다'(하태경 의원) 등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한 언론을 통해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느냐"며 "대선 전부터 잠재적으로 내재돼 있던 게 집합해서 나온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자메시지를 계기로 친윤계는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이 대표의 '양두구육' 메시지를 겨냥해 '하늘을 보고 크게 웃는다'는 의미의 '앙천대소'라는 표현으로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전국 유랑을 겨냥해 '혹세무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배현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이준석 체제'를 겨냥했다. 당에서는 배 최고위원의 사퇴가 현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의결정족수를 무너뜨리기 위한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중립적 성향을 보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해당 문자메시지 공개 이후 "대통령도 사람이다"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고,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라며 윤 대통령 지원에 나섰다.

여권 내부에서는 그동안 이 대표와 친윤계 간 갈등 양상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던 주요 인사들이 '내부총질' 메시지 이후 본격적인 계파 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당내 갈등이 계파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한 비판과 함께 계파갈등으로 어려움을 처했던 과거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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