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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감정' 부추기는 북한… "평화·안정 파괴하는 최대 위협"

北외무성, 日 '방위백서'에 "피해자 둔갑… 적반하장"
'가쓰라-태프트 밀약' 거론하며 "민족 핏값 천백배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7-29 09:10 송고 | 2022-07-29 10:21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경흥군계급교양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경흥군계급교양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일본의 올해 방위백서 발간과 과거 '가쓰라·태프트 밀약' 체결 117년을 맞아 반일 감정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북한을 '안보 위협'으로 지목한 데 대해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일본이야말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최대의 위협국가"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8일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일본의 방위백서는 침략백서이다'는 글에서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리나라를 저들의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지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먼저 일본이 해마다 방위백서를 발간하는 기본 목적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해 저들의 군사력 증강 책동을 합리화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일본은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주권국가들을 침략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미증유의 반인륜적 범죄를 감행한 특대형 전범국"이라며 "가해자로서의 반성과 사죄가 아니라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하여 운운하며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또 "우리(북한)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 취하는 모든 조치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조성된 안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지극히 당연한 활동이며 우리의 내정과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일본이 문제를 삼는 '안보 위협'이 북한의 정당한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주권을 무참히 유린당했던 우리나라가 자위를 위해 힘을 키우는 것이 '위협'이라면 전범국 일본이 재침 준비에 광분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가"라며 일본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최대의 위협국가"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29일엔 일본과 미국이 각각 상대의 필리핀·대한제국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한 '가쓰라-태프트 밀약' 협약일(7월29일)을 맞아 미일 양측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와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대해 "조선 침략을 노린 미일 공모 결탁의 산물"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조선을 발판으로 하여 전 아시아를 집어삼키려는 110여년 전의 옛꿈을 실현해보려고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들은 "조선민족의 피로 얼룩진 미일 공모 결탁의 역사에 필승의 보검으로 멸망의 종지부를 찍어주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우리 민족이 흘린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고 북미, 북일 대결사를 미일의 최후 멸망사로 빛나게 결속하려는 복수자들의 의지는 날이 갈수록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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