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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나흘째 용산역 도로 기습점거…'오체투지' 지하철 탑승도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22-05-19 09:02 송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9일 도로를 기습 점거해 서울 용산 일대에 일시적으로 출근길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도로 점거 후 지하철 승강장으로 이동해 '오체투지' 투쟁을 하며 4호선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53분부터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 8차선 대로를 약 3분 동안 점거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욕설을 하며 전장연에 항의했다.
박 대표는 이날 횡단보도를 건너며 "시민 여러분 추가경정예산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쳤다.

전장연은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약 600m를 도로로 이동했다. 집회를 마친 전장연은 오전 8시25분쯤 삼각지역 승강장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오체투지 방식으로 기어서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약 3분 가량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참석자들은 4호선 혜화역에서 하차해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신용산역 3번 출구 횡단보도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도로행진, 4호선 삼각지역부터 혜화역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왔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예산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예산 807억원 △활동 지원 예산 1조2000억원 증액 △특별교통수단 지원·연구 예산 1612억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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