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이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달러 대비 128엔까지 상향 돌파하며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 29분 기준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0.91% 뛰며 128.13엔으로 거래됐다. 스즈키 준이치 재무상은 엔화가 갑자기 약해지고 있다며 급격한 환율 움직임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엔저에 대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현재 경제 환경을 감안하면 부정적 측면이 강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수입 비용이 증가하는데 비용을 전가할 수 없는 기초 산업의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두 개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스즈키 재무상의 구두 개입에도 엔화의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노린추킨리서치의 미나미 타게시 이코노미스트는 "스즈키 재무상이 엔화에 대한 논평을 늘렸지만 그의 발언은 구두 개입에 그친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날로 달러 대비 엔화는 13거래일 연속 하락해 블룸버그가 환율 집계를 시작한 1971년 이후 반세기만에 최장 약세를 지속했다.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극명하게 정반대를 향하며 시장은 엔화를 팔아 치우기에 바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요하다면 기준 금리를 단번에 7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 올릴 수 있다고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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