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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림 "봉준호 감독님 극찬에 얼음…작품으로 만나뵙고파" [N딥:풀이]②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의 작업, 날것의 감정 느껴"
"니시지마 히데토시,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가진 사람"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4-09 09:01 송고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감독 하마구치 류스케)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약 2년만에 다시 한 번 칸 영화제 본상 수상과 아카데미 수상을 동시 이뤄낸 아시아 영화다. 지난해 제 74회 칸 영화제에서는 각본상을, 올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일찍이 이 영화를 두고 "2021년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신흥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유려한 각본과 깊이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아내의 죽음을 경험한 후 상실감에 빠진 배우 겸 연극 연출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히로시마 연극제에 초청돼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로 고용된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교류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이 영화에는 독특하게도 한국인 연기자가 세 명이나 등장하는데 배우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 중에서도 극 중 가후쿠가 연출하는 연극 '바냐 아저씨'에서 소냐 역을 맡은 '한국 배우 이유나'를 연기한 박유림(29)은 영화 속에서 마법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내며 감동을 준다.
박유림은 국내 관객들에는 아직 낯선 배우다. 2017년 데뷔해 '드라마 스테이지-낫 플레이드' '추리의 여왕 시즌2' '제3의 매력' '블랙독' 등 드라마에서 단역 및 조연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름을 알릴만한 출세작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 끝에 '드라이브 마이 카'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고, '드라이브 마이 카'의 세계적인 성공 덕에 배우로서 자신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드러낼 기회를 얻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속에서 가후쿠가 연출하는 '바냐 아저씨'는 다국적 배우들이 각 나라의 언어로 자신의 배역을 연기하는 특별한 연극이다. '응시'와 '경청'을 이야기 하는 영화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수어를 사용하는 이유나는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내는 존재다. 이유나의 호소력 짙은 눈빛과 손짓을 통해 관객들은 발화되지 않은 누군가의 마음이 '말'이라는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들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경험한다. 이유나를 연기한 박유림의 섬세한 연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녀 온 박유림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운명"이라고 소개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국내가 아닌 해외 거장이 먼저 발굴해 연마하고 빛낸 '원석', 박유림을 만났다.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N:딥풀이】박유림 편 ①에 이어>

-오디션 장면에서의 눈빛 연기가 인상 깊었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나.
▶정말 이상하게도 모든 장면에서 별로 생각이 없었다. 감독님이 대본 리딩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그게 계산하거나 어떻게 준비를 하지 않았으면 해서 계속 덜어내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저는 진짜 생각 없이 문 따고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대로 하려고 했고 연습을 한 거니까 그렇게 했다. 내가 듣기에는 감독님이 배우들이 모니터 하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모니터하게 되면 내 모습을 보고 아 이거는 이렇게 해야겠다라든지 내 얼굴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어쨌든 생각하면서 연기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의식하며 연기하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사실 그 신을 찍을 때 걱정되는 게 있었다.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그 눈에 내가 기가 죽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래서 일기장에다가 주문처럼 적어놨었다. '이 수많은 눈에 절대 기죽지 말아야지.'

-정말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바랐던 것인가.


▶그때그때 느끼는 걸 원하신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 진짜 생각 없이 들어갔었다. 그런데 나는 좀 내 기분이 되게 중요하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그 전날에 사온 유부초밥을 먹는다. 유부초밥을 정말 좋아한다. 아침에 밥을 꼭 먹어야 한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시간들을 다 보내야만 기분 좋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니 거기 가서 뭘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 보다는 촬영장에 가기 전에 준비가 되는 게 중요했다.

-자기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켰나 보다.

▶나와 약속한 건데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운동을 했다. 긴장할까봐서. 운동을 해서 땀을 빼고 시간이 어떻게 됐든 대본을 무조건 읽고 수어 연습을 하고 이런 것들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이 진짜 아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ASMR을 즐겨 듣는다. 밥 먹으면서 대본을 읽을 때 항상 틀어놓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간다. 그리고 스태프분들이랑 감독님이 또 촬영장에서 그렇게 준비를 해 주신다. 배우들이 불편함이 없이 정말 미리 준비해 주시는 촬영장이어서 편안함을 느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 뉴스1
'드라이브 마이 카' 스틸 컷 © 뉴스1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타일이 유독 그랬던 것인가.

▶감독님이 항상 '오늘 기분이 어때요?'라든가 물어보시는데 긴장이 되면 '이거 어차피 유나의 첫 오디션 장면이니까 긴장이 돼도 좋고 만약에 긴장이 안 되고 릴렉스 된다면 그걸로도 좋다'고 하신다. 항상 '유림씨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얘기해주신다. 나는 그 말을 진짜 믿었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구나,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촬영을 했던 거였다.

-영화 속 의상도 직접 준비한 옷이라고 들었다. 오디션 장면 때 입은 옷도 직접 샀다고.

▶ 집에 너무 옷이 후줄근하고 뭘 입어야 될까 뭐를 입어야 나처럼 보이고 편안할까 해서 그냥 구경하다가 내가 카디건을 좋아하고 하얀 색깔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게 나랑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서 사서 입고 갔다. 그리고 오디션장에 입었던 옷을 실제로 영화 속에서 오디션 장면을 찍을 때 입었다. 실제 오디션에서도 그 옷을 1차 때도 입고 2차 때도 입고 봤다.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br><br>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실제로도 영화 속 연극 '바냐 아저씨'를 준비하는 배우들이 하는 것처럼 감정을 빼고 읽기만 하는 '대본 리딩'을 계속 했었다고.

▶진짜 많이 했다. 나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뭔지 그때 조금 알았던 것 같다. 감독님 만나기 전에 서치를 해왔었다. 그래서 감독님은 뭔가 준비된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구나, 하는 어떤 이해가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커지고 '이걸 왜 이렇게 하는 걸까?'에 대한 질문이나 의문을 단 한 번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하자고 하면 나는 하면 되니까. 그래서 감독님한테 '우리 약간 실험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대본 리딩을 하고 실제 촬영을 할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그래서 이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약간 실험하는 기분이에요' 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연기를 해보니까 내가 막상 어떤 감정을 느낄지 진짜 예상을 못하겠더라. 예를 들면 오디션 장면에서 그런 표정을 지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뭔가 준비를 하고 해보지 않으니까. 대본을 만약에 준비했으면 '이건 이때 놀랄 것 같은데? 놀라야겠다'하고 생각할텐데 정작 연기했을 때 나는 순간 다르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날것의 감정들을 느꼈다. 그리고 그게 소중했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고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 모르고 그러다 보니까 상대방을 진짜 엄청 집중해서 봐야한다. 그런 것들이 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며 날것의 감정을 느끼는 경험은 다른 영화 촬영을 할 때도 하고 싶어질 수도 있겟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돼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되게 고민이 많았다. 그것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걸 나 혼자만 하기에는 분위기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약속되지 않은 채 그런 걸 하다 보면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처럼 그렇게 시너지가 나오지 않지 않을 것 같다. 나만의 타협점을 찾아야 될 것 같다. 연기할 때 그때 그때 느끼는 것들을 잘 표현하고 그 상대방에게 어떤 당혹감이라든가 그런 걸 주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와의 호흡은 어땠나.

▶엄청 편안하신 분인 것 같다. 그냥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그런 게 있지 않나. 되게 편안한 분위기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정말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되게 편했다. 특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이 누구 한 사람을 특별하게 대하시는 분이 아니다. 이번에 오스카에서도 '유림은 오스카에서 가장 즐거웠던 게 뭐였어요?'라고 저한테 물어보시는데, 그렇게 묻고는 거기 있는 모든 배우들한테 똑같이 다 물어보셨다. 항상 배우들 오늘 컨디션을 똑같이 다 체크하시더라. 그런 분위기여서 나도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를, 니시지마 히데토시 배우도 우리를 되게 편하게 대해주셔서 특별하게 어렵다는 생각을 못 했다.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br><br>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자기자신과 동일시할 정도로 애착이 컸던 캐릭터인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떠나보내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내가 너무 사랑해서 아직 보내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다음 작품을 만나고 하면서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자꾸 잊힐까 하면 뭔가 이렇게 있고, 뭔가 마음이 좀 편해지려고 하면 또 뭐가 이렇게 있다. 자꾸 선물같이 좋은 일들이 계속 있어서 아직도 내 마음 속에 있다. 아직 미국 갔다온 지 얼마 안 돼서 내 마음에 있다.

-'아카데미에서 제일 좋은 게 무엇이었냐'고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질문에 뭐라고 답했나.

▶'레드카펫이랑 우리 상 받을 때요'라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감독님이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그때는 '저 기절할 것 같아요, 너무 긴장돼요' 했었다. 이번 오스카 때는 내가 너무 즐겁고 상 받을 때도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진짜 사람이 막 붕 뜨더라. 그런 게 재밌었다. 그때 다 너무 행복했는데, 그 기분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 막 '드라이브 마이 카'라고 호명되니 주변에서도 '축하한다'고 하면서 '너 나온 거 봤다' 하고 알아봐주시기도 하고 그랬다. 마주치면 저를 보고 '드라이브 마이 카' 이러면서 서로 '축하해' 인사하고 했었다. 신기했다.

-봉준호 감독이 박유림의 호소력 있는 눈빛에 대해 극찬을 해 줬더라. 칭찬을 받고 어떘나.

▶그때가 기억이 나는데 그 칭찬을 받고 이렇게(어깨를 웅크리며) 계속 이랬었다. 너무 좋은데 내가 지금 여기서 반응을 해도 되는 건가 해서 약간 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계속 '그렇구나' 이렇게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방에 와서 막 이렇게(주먹 쥔 손으로 팔을 허공에 뻗으며) 이렇게 했다. 뭔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긴장을 진짜 많이 했다. 긴장도 되고 분명 박유림은 난데...막 주변에서 친구들이 그런 걸 캡처해서 보내주고 하니까 이제 뒤늦게 이제 실감을 하게 된 거다. 감사하고 진짜 내가 언제 한번 그런 칭찬을 받아볼까 그런 기분도 들더라.

-봉준호 감독을 직접 만나니 어땠나.

▶신기했다. TV로 보는 그 모습이랑 되게 똑같으셔서 뭔가 신기했다. 봉준호 감독님을 만날 일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되게 신기해, 진짜 신기하다' 이랬다.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br><br>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

▶특별한 어떤 계기나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행동할 때 그렇게 이유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어렸을 때 영화 보는 것도 꽤 좋아했었다. 친구 한 명이 영화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서. 같이 놀다 보니까 용돈 같은 걸 받으면 영화관도 같이 다니고 영화관을 좋아했던 것 같다. 본 시간들이 쌓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나 저기 들어가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저렇게 뭔가 만들고 싶어 했을 때 가장 눈에 쉽게 들어오는 건 배우였다. 그래서 배우를 경험해 보고 싶다.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를 준비했는데, 가족들도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좋아했겠다.

▶일단은 엄청 좋아하신다. 나는 말을 잘 안 하는 편이다. 편히 '나 지금 뭐 하고 있어요'라고 과정을 얘기하지 않고 끝나고 나서 '했어' 하고 말하는 편이다. 나는 가족들이랑 같이 살고 있어서 내가 대충 어떤 영화를 찍고 일본 감독님이랑 영화를 찍고 하는 이런 정보들은 다 아시지만 세세하게까지는 잘 모르셨기 때문에 내가 어떤 연기를 할지도 전혀 모르시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신 것 같다. 그래서 되게 뿌듯해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고 영화 보고 다음 날 아침에 엄마가 '유림아 너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네가 결혼을 해서 아내로 나온 장면이 엄마는 아직도 기억에 남고 기분이 좀 그렇다'고 하시더라. 그 장면이 인상 깊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우리 엄마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게 부모님의 입장에서 나의 어떤 영화 속의 모습이 되게 다르게 느껴지셨나 보다. 재밌었다.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br><br>
박유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에 새 소속사에 들어갔다.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등 유명한 배우들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다. 회사에 들어가니 어떤가.

▶되게 행복하다. (관계자가) 계셔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행복하다. 내가 영화를 찍고 나서 앞으로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는데 같이 이야기 나누고 같이 앞을 그려나갈 수 있는 믿음이 가는 분들이랑 만나게 돼서 좋다. 혼자 있을 때는 '나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뭘 해야 되지' 또 다시 그전처럼 그렇게 텅 비어져 버리는 거 아닐까 했는데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채워나가지 하는 이런 재미를 느낀다.

-'드라이브 마이 카' 이후에 준비하는 다른 작품이 있나. 오디션을 본다든가.

▶지금은 오디션을 열심히 본다. 다음 작품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디션 보는 게 재밌다. 최근에 신나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었다. '나 이거 진짜 하고 싶다'라는 기분, '나 이거 내가 안 하면 한 일주일 잠 못 잘 것 같은데'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오디션도 있었다. 그냥 다 잘하고 싶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하고 연기를 하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연기가 어렵다, 하기 싫다, 이랬다. 약간 소극적이었는데 지금은 어려워도 '이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되고 있다. 어려워도 재밌다. '나 이거 할 수 있어' 하는 믿음이 좀 생긴 거 같다.

-앞으로 만나고 싶은 감독이나 배우가 있나.

▶저 너무 많다. 봉준호 감독님이 너무 좋다. 박찬욱 감독님도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 감독님이 진짜 진짜 많다. 봉준호 감독님은 눈빛 칭찬도 해주셨는데 4개월 정도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다.(웃음)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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