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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SW인재 요람]①한국판 '프랑스 에꼴42'…교육 혁신 새길을 찾다

자기주도·동료학습 접근법으로 '혁신SW인재' 키워
2022년 850명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500명씩 SW인재 배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09-06 07:01 송고 | 2021-09-06 07:02 최종수정
편집자주 '개발자 전성시대'다. 정작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은 여전히 의대, 교대·사대로 몰리는 실정이다. 공대는 여전히 후순위다. 반면 기업들은 SW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변하지 않는 교육계의 현실에도 '미래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는 SW 인재 양성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교육기관을 표방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대학지원 사업 등을 통해 이뤄져 온 국내 SW 인재 양성 방법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5000명,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인재 4만명을 양성하겠다."(문재인 대통령, 2019년 신년 기자회견)

한국은 'IT 강국'이라지만,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숫자가 부족한 나라다. 오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3만명 정도의 소프트웨어(SW)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한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에 나섰다.

◇과기정통부·IITP 주도한 '혁신인재' 양성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교육기관을 표방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대학지원 사업 등을 통해 이뤄져 온 국내 SW 인재 양성 방법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다.

'실전 중심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요약되는 프랑스 에꼴42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강의·교수·교재 3가지가 없는 교육을 지향한다. 대신 동료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협업하고 경험을 나누고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는 공간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설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ICT 분야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평가·관리하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도 하에 이뤄졌다.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정보통신진흥기금 350억원으로 지난 2019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운영 예산을 마련했고 정부·기관·IT기업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과기정통부는 '혁신인재 양성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2500명의 혁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이민석 현 학장을 위촉한 뒤 지난 2019년 12월 개소해 매년 50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혁신인재로 키우고 있다.

'교수·교재·학비'가 없는 에꼴42의 원칙을 따르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42 서울' 교육과정 (이노콘 영상 갈무리) © 뉴스1

◇강의·교수·교재없는 혁신 SW 인재양성 기관…자기주도형 학습 통해 성장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인 42서울의 교육과정은 총 2년짜리다. 온라인 테스트를 통한 선발과정을 거쳐 선발된 교육생들은 1개월 집중교육과정과 본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1개월 집중 과정 동안에는 매일 주어지는 개인 과제와 주 1회 시험, 주말 프로젝트 및 1주간의 팀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기초 프로그래밍 스킬 및 동료학습, 문제해결능력 역량을 키운다.

이후 본과정에서는 강의나 교재, 콘텐츠 등이 제공되지 않지만 개인 프로젝트나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며 프로그래밍 능력을 습득 하도록 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강의는 없지만, IT분야 대기업 및 스타트업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나 개발자로 활동했던 '멘토'들의 멘토링은 있다.

또 이같은 교육을 위한 충분한 공간과 기자재도 갖췄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애플 아이맥 PC 429대, 서초에 300여대를 갖추고 있다. 단, 최근 악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비대면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대신 교육생들에게 기자재를 대여하고 있다.

이호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멘토가 교육생을 대상으로 기업형 PBL 프로그램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 하고 있다. 2021.08.2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기업 눈높이 맞추는 '기업형 PBL'도 마련…크래프톤·네이버·라인·NHN 참여

이외에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현재 어느정도 이상 학습 수준을 갖춘 교육생들을 실무에서 바로 투입될 수 있을도록 키우기 위한 '기업형 PBL' 평가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기업형 PBL은 학생들이 주어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멘토들의 평가뿐 아니라 각 기업이 프론트엔드 개발팀들까지 참여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호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멘토는 "졸업을 앞둔 교육생들을 기업의 눈높이에 맞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기업형 PBL을 만들었다"며 "지난해부터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네이버, 라인, NHN까지 기업형 PBL을 진행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42서울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컴퓨터 공학의 기초를 베우고 기업형 PBL에서는 각 기업들이 제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무 현장에서 활용될만한 수준의 프로젝트 베이스 학습을 하는 셈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방문, 김남형 학생으로부터 '자바스프링으로 로그인 구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5.27/뉴스1

◇오는 2025년까지 2190억원 투입해 2350명의 SW 핵심인재 배출

과기정통부에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할당된 예산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190억원 수준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오는 2022년 850명의 졸업생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500명씩 총 2350명의 SW핵심인재를 배출할 예정이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학생들이 많이 오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SW를 공부하고 싶은 동기가 충분한 학생들이 오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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