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최다선인 5선의 조경태 의원의 압박을 가볍게 뿌리친 라디오방송 PD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깔끔한 진행으로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CBS기독교 방송 김현정PD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경태 의원과 '국회의장 호칭'을 놓고 살짝 신경전을 펼쳤다.

조 의원은 박병석 의장이 '여야 합의로 원구성'이라는 관행을 깨뜨리고 법사위원장 내정 등 원구성을 단행했다며 "박병석 의원은 의장이라고 인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박병석 의장'이 아니라 '박병석 의원'으로 불렀다.

김 PD가 깜짝 놀라자 조 의원은 "어떻게 의장이라고(부를 수가 있겠는가)"라며 "사회를 공정하게 보라고 국회의장은 무소속으로 하지 않는가. 어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도저히 이분은 사회권을 가질 만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장이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분은 더불어민주당의 눈치 보는 정도지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같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분은 중간에 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몰아 세웠다. 인터뷰 끝무렵 김현정 PD가 "강하게 박병석 의장을 성토하는 입장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하자 조 의원은 "의장 자격도 없는 분한테 왜 자꾸 의장이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의장소리를 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 PD는 "조 의원님은 부르지 마시고요. 저까지 그럴 수는 없으니까(부르겠다)"며 부드럽고도 단호하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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