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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vs 달빛'…광주~대구고속도로 명칭 논란 재점화

달빛고속도로 명칭 변경 재건의
文대통령 공약 '달빛내륙철도' 맞물려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7-05-22 10:14 송고
전북 남원시 지리산IC 인근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넓어진 도로에서 여유롭게 주행을 하고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됐으며, 제한속도는 80km/h에서 100km/h로 높아졌다.  2015.12.21/뉴스1 © News1 
전북 남원시 지리산IC 인근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넓어진 도로에서 여유롭게 주행을 하고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됐으며, 제한속도는 80km/h에서 100km/h로 높아졌다.  2015.12.21/뉴스1 © News1 

'광대 vs 달빛'

광주~대구고속도로의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영호남 민간교류 확산을 위해 구성된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가 최근 광주대구고속도로의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변경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옛 88고속도로'는 2015년 12월 왕복 4차선 확장 개통을 앞두고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두 지역명의 순우리말 앞 글자를 딴 '달빛(달구벌·빛고을)고속도로'를 정식 명칭으로 사용해 달라고 정부에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달빛고속도로는 지역에 국한된 명칭으로 운전자의 혼선이 우려된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며 고속도로 명칭 관리기준에 맞게 노선명을 '광주대구고속도로'로 고시했다.
정치권과 지역 시민단체는 국토부의 '탁상행정'을 비판했고 네티즌들도 "차라리 삐에로(광대) 고속도로라 불러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광대'와 '달빛' 논란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 상생을 위해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상황이어서 고속도로 명칭도 자연스럽게 도마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은 '88고속도로 확장 개통' 논평을 통해 “'달빛'이라는 용어는 이미 수년째 양 지역 지자체 차원에서 사용돼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친숙한 용어인데도 행정관례를 들어 정부가 '달빛고속도로'라는 이름 붙이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에 꾸준히 '달빛고속도로'로의 명칭 변경을 요구해 왔지만 명칭 확정 당시 입장을 고수하며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입장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왕복 2차로 고속도로로 1984년 개통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개통 31년만인 2015년 12월 22일 4차로로 확장됐다. 총 사업비 2조 1023억원이 소요됐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전체 운행 거리는 종전 182㎞에서 172㎞로 줄고, 제한속도도 종전 80㎞/h에서 100㎞/h로 높아져 운행 시간이 2시간12분에서 1시간40분대로 30분 가량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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