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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표에 4726만원, 같은 값이면 나 찍어라"…인천 유세

"정권교체 못하면 말짱 도루묵…역사 바꾸는 표는 오직 文"

(인천=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5-06 16:52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5.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9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유권자들을 향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줄 것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라이벌들을 두루 견제하는 '견제구'도 묵직하게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가진 가운데 어느 때보다 자신있고 밝은 얼굴로 단상 앞에 섰다.

문 후보의 단상 앞에는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된다)'이라는 글자 각각을 하나씩 든 손팻말부터 '재인이 너 우리 대통령 할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와 같은 응원 푯말들이 넘실거렸다. 두 번째 푯말은 문 후보의 아내 김정숙씨가 과거 문 후보에게 "재인이 너, 나랑 결혼할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를 패러디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1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유세장에서 "1700만 촛불이 만든 촛불대선은 정권교체를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며 "그렇게 안되려면 누구냐"고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때 자신의 이름이 한 번만 연호되자 "한 번만 하고 마느냐"면서 자신의 이름을 더욱 외쳐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때까지 유세에서 보통 자신의 이름을 세 번 연호돼 왔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인천에서 48%를 얻어 3.5% 졌는데 그것이 전국득표율이었다"며 "이번에는 얼마나 밀어주시겠냐. 50%요? 90%요? 100%?!"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무엇보다 이날 반드시 투표를 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그 표는 꼭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문 후보는 "같은 값이면 문재인을 찍으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계산했는데 여러분 한표에 무려 4726만원이다. 그만큼 한표가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 안하면 정치를 못한다고 불평할 자격도 없는 것"이라며 "투표 안하신 분들에게도 당신의 표가 그렇게 비싼 것이라고 꼭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투대문'을 외쳤다.

문 후보는 아울러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 '세월호의 진실'도 밝히겠다면서 "세월호 7시간의 기록을 황교안 대행이 봉인했다는 보도를 보셨죠? 무려 30년 동안 열어볼 수 없게 만들었다"며 "압도적으로 정권교체해서, 압도적인 민심의 힘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라이벌들을 향해서도 한 번씩 '견제의 볼'을 던졌다. 특히 '보수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를 향한 볼이 두드러졌다.

그는 "홍 후보는 탄핵, 촛불이 모두 좌파세력들의 책동이다, 박근혜 탄핵도 반대, 구속도 반대, 뻔뻔하죠?"라고 말했다. 또 "오늘 홍준표의 기자회견을 보셨냐"며 "마지막까지 색깔론에 매달리는 정치, 여러분, 좀 안쓰럽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 또한 지지유세에서 홍 후보 측을 향해 자유한국당의 당색인 빨간색을 빗대 '빨간잠바'라고 칭하면서 "미세먼지를 몰아내고 빨간잠바를 몰아내자"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아들인 준용씨를 두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국민의당을 겨냥 "(이렇게 장난치는) 그건 녹색잠바"라며 '녹색잠바'와 '빨간잠바'가 만나면 검정색으로 '블랙리스트'가 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유 후보가 몸담고 있는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집단탈당한 거 보셨죠? 보수개혁을 다 내팽개치고 오로지 저 문재인의 정권교체를 막겠다는 것 아니냐. 이게 정치냐"며 "이 사람들이 진짜 보수가 맞느냐. 인천이 확실하게 심판해주겠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 시기에 대한민국 역사를 바꾸는 표는 오직 문재인에게 보내는 표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이는 "같은 값이면 문재인을 찍으라"고 한 것과 맞물려 안·심 후보로 나눠지는 진보층의 '표의 분산'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후보는 이외에 '지역 맞춤형 공약'을 통해 인천 민심에 호소했다.

문 후보는 △해경 부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인천과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 △부평·남동산단을 국가산단으로, 계양 테크노밸리를 수도권 최고의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 △보조항로에 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활항로로 공영제를 단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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