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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에서 군벌간 총격전…무정부 혼란심화

(트리폴리 로이터=뉴스1) 양은하 기자 | 2013-11-06 09:22 송고

리비아 동부 지역 도시들이 최근 자치정부 수립을 선포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서 군벌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반정부 군벌측 무장세력은 이날 자정 직후 정부 지원금과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며 소총과 수류탄, 대공무기를 들고 거리에서 친정부 군벌측과 총격전을 벌였다.
한 고위 경찰 관계자는 이날 총격전으로 사망자는 없고 3명이 부상당했으며 그 중 북서부에 위치한 미스라타 출신 한 군벌의 우두머리는 생명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무하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축출 이후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군 장악에 나섰다. 일부 군벌은 나토(NATO)로 부터 획득한 무기를 정부에 넘기고 정부군과 통합했지만 군벌 대부분은 이를 거부했다.

이날 벌어진 총격전은 정부에 합류한 군벌이 반정부측 군벌의 대원들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구금시키면서 발생했다.
반정부 군벌측 운전자는 구금에서 풀려난 뒤, 이웃 지역 반정부군을 자동차 4~5대에 나눠 태우고 검문소로 돌아와 총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첫 총격전 이후 이웃 군벌들이 참여하면서 총격전이 트리폴리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고 이에 총성은 동틀녘까지 이어졌다.

최근 동부 지역의 군벌들은 자이든 정부가 석유로부터 얻은 부를 독점하면서도 동부지역을 낙후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자치정부를 선언했다.

이후 자치권을 요구하는 군벌 및 부족들의 공습과 폭력시위로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고 정부의 핵심 수입원은 사라졌다.

여기에 지역 통제권과 밀수품을 두고 군벌 간에 충돌이 벌어져 리비아의 상황은 더욱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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