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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이 '16번 버스정류장'?"

뉴질랜드 신생아 이름등록 규제 나서

(서울=뉴스1) 김수경 인턴기자 | 2013-05-02 08:05 송고
© AFP=News1


뉴질랜드에는 한국의 '박차고나온놈이샘이나', '허억', '이0' 등과 같이 독특한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부모들의 자녀 이름 짓기가 독특함의 수준을 넘어 도가 지나치자 뉴질랜드 정부가 제지하고 나섰다고 미국 온라인 신문 글로벌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1일 목록을 공개해 '진짜로(4Real)', '마피아 절대로 안 무서워(Mafia No Fear)', '항문(Anal)' 등은 이름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별표)'와 같은 기호도 금지 목록에 올렸다. 이밖에도 종교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예수(Jesus)', '그리스도(Christ)', '구세주(Messiah)', '사탄(Lucifer)', '주교(Bishop)' 등의 이름도 등록거부됐다.

뉴질랜드의 몇몇 부모들은 자녀의 이름 짓기에 신중을 기하지 않고 2세, 3세 혹은 5세 등 만을 붙이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는 지난 2008년 아이의 이름을 '탈룰라가 하와이 훌라춤을 추네(Talula does the Hula from Hawaii)'로 등록하겠다고 신청했다 거절당한 일도 있다. 해당 관공서는 아이를 놀리는 이름이라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신문에 따르면 어떤 부모는 아이 이름을 '16번 버스 정류장(Number 16 Bus Shelter)'로 등록하겠다고 신청하기도 했다.

영연방국가인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King(왕)', 'Duke(공작)', 'Princess(공주)' 등과 같은 왕족의 지위를 나타내는 일부 단어를 이름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금지목록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명을 규제하는 나라는 비단 뉴질랜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CNN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은 'Brfxxccxxmnpcccclllmmnprxvclmnckssqlbb11116'과 같은 읽을 수 없는 이름을 금지했다.

한편 아이가 평생 놀림당하며 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의미에서 국가가 작명을 규제하고 있지만 부모가 원하는대로 자녀의 이름을 작명할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음은 뉴질랜드가 1일 공개한 71개의 이름 금지 목록 중 지난 12년 동안 거절 횟수가 높은 순으로 10개다.

1. Justice - 62
2. King - 31
3. Princess - 28
4. Prince - 27
5. Royal - 25
6. Duke - 10
7. Major - 9
8. Bishop - 9
9. Majesty - 7
10. J - 6


ksk3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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