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김정은은 깡패…무대 깔아주는 트럼프도 잘못"

"트럼프 행동, 올바른 길 아니야"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AFP=뉴스1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깡패'(bully)라고 칭하면서 연일 북한과 덩달아 호전적 언어를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함께 비판했다.

펠로시 대표는 24일(현지시간) MSNBC '안드레아 미셸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적대 언사가 김정은에게 "무대를 깔아주는 것"이라면서 "김정은을 그 자리까지 가게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이 취해야할 올바른 길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 공격 등 위협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이 미 의회에서 북한을 다녀온 몇 안 되는 사람인 점을 강조하면서 "내 생각에 그는 이런 일(미국이나 동맹 공격)들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가 무얼 하든 반송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어떤 일을 벌인다면 그의 국민들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란 걸 알아야만 한다"고 했다.

펠로시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북한·베네수엘라·차드 3개국을 새로 추가한 미국 입국 금지 목록을 내놓은 데 대해선 "그것은 어쨌든 무슬림 금지다. 직전 무슬림 금지 규정보다 더 나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30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만에 나온 첫 반(反)이민 대통령이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에 침범하지 않는다고 해도 폭격기를 격추시키는 것을 포함해 북한은 대응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입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내용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뒤 나왔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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