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3남 문현진, 故문선명 총재 빈소 참배 잇단 불발

(서울=News1) 정윤경 기자 = 故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 문현진 통일교세계재단(UCI)회장의 빈소 참배가 잇달아 불발됐다.

지난 11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를 찾은 문 회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故문 총재의 시신이 안치된 천정궁에 들어가려 했으나 절차상의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조문을 제지당했다.

통일교 측 관계자인 오균호 통일교 세계본부교회 목사는 "문현진 부부는 조건 없이 천정궁 참배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문현진 부부 외 다른 신도들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소를 찾은 참배객들은 참배 전 안내문을 수령하고 고인의 기록 영상을 10분간 관람하는 등의 절차를 따른다.

이에 문 회장 측은 "문현진 회장이 최소한의 인원을 동원해 평화롭게 참배를 하고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부부만 조건 없이 참배를 허락하는 경우는 '오지 말라'는 것보다 나쁜 조건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식이 부모님을 참배하는데 절차를 이유로 들어 자식만 들어오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20여분 간의 실랑이 끝에 협상은 결렬 됐다.

문 회장을 따르는 지지자들 400여명은 빈소 참배가 어려워 보이자 빈소 밖에서 절을 하고 성가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도착한 문 회장 역시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20분 정도를 기다리다 결국 발길을 돌렸다.

문 회장 측 관계자인 최진태 전 통일교 목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문 총재에 대한 조문을 간곡히 요청했다"며 "문 회장의 업적들의 주역들과 함께 문 총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자 했는데 문 회장 부부만 참배를 허락하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문 회장의 참배 불발과 관련해 통일교 측은 브리핑을 갖고 '조문을 막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호열 통일교 대외협력실장은 "통일교에서 막은 게 아니고 문 회장 본인이 안 온 것이다"라며 "문 회장은 조문객이 아니고 상주인데도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을 거부하고 돌아가는 건 대한민국 상식에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화(장례)위원회 유족 명단에서 문 회장이 제외된 것에 대해선 "신문광고에 성화위원회 명단을 내기 전날 문 회장 측에 명확하게 이름을 넣어도 되는지 물었다"며 "시간 내에 답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故문 총재의 부인인 한학자 여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아들의 자격으로 빨리 오라. 아버님께 예의를 갖춰라'라고 말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양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상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양측 모두 마찰을 최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문 회장은 문 총재의 1, 2남이 모두 사망하면서 사실상 장남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문 총재가 4남 문국진씨를 통일그룹 회장 겸 통일교 유지재단 이사장으로, 7남 문형진씨를 종교의 후계자로 정해 통일교 세계회장을 맡기면서 후계구도에서 밀려났다.

문 회장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것은 '메시아론'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문 회장 측은 故문 총재를 '구세주'나 '메시아'가 아닌 '세계평화운동가'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문 회장 측에서 故문 총재에 대해 '메시아'가 맞다, 아니다 판단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회장 측은 통일교 측의 공식 빈소인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와 별도로 지난 9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분향소를 차리고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조문객을 받았다.

문 회장의 빈소 조문이 잇따라 제지당함에 따라 오는 15일 故문 총재의 성화식(장례식)이 양쪽에서 치러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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