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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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보릿고개와 밥상 위기

현대판 보릿고개와 밥상 위기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대표작 '목민심서'에서 지배계층을 향해 "보리의 환곡은 마땅히 늦가을에 나눠줘 종자로 쓰게 하고, 또 마땅히 이른봄에 나눠줘 궁핍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 년 내내 보릿고개(麥嶺)였다.비상계엄 한파로 시작된 2025년은 유독 추웠고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고 또 넘었다. 정치 리스크(6월 대선까지)로 사실상 반년 가까이 내수는 얼어붙었다.게다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를 넘어 고관세와 고온(이상기온)까지 5고(高
정의선 회장은 테슬라 FSD 타봤을까

정의선 회장은 테슬라 FSD 타봤을까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테슬라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FSD(Full Self Driving)다. 감독형 FSD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유튜브·엑스(X)에는 시승기가 넘쳐난다. 지난해 미국에서 FSD를 경험했을 때도 놀라웠지만, 이제 서울 골목길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니 자율주행 시대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테슬라의 FSD 도입은 송창현 현대차 사장의 사의와 겹치며 상징성을 키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관세 협상 숨은 주역에 대한 'K-예우'

관세 협상 숨은 주역에 대한 'K-예우'

한미 통상·안보 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가장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이재명 대통령이 성공적인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한 직후인 지난달 16일 민관 합동회의에서 감사를 전한 대상은 기업이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성과를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했다.이 대통령의 발언처럼 대한민국 기업은 정부가 어려운 관세 협상에서 미국을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업들은 계획
서학개미 전성시대, 멀어지는 코스피 5000

서학개미 전성시대, 멀어지는 코스피 5000

올해 한국 증시는 사상 유례없는 랠리를 펼쳤다. 반도체 사이클과 정책 모멘텀, 글로벌 매크로 호조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65% 넘게 올랐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단연 1위 수익률이다.그러나 화려한 숫자와 달리, 시장 '체력'은 여전히 불안하다. 글로벌 변수가 나올 때마다 코스피는 출렁였다. 고질적 문제인 '수급 불안정성' 탓이다. 연기금은 국내 비중을 줄이고 있고, 기관은 단기 투자 행태를 지속 중이다. 여기에 외국인
AI의 목소리는 선명한데…권리는 흐릿

AI의 목소리는 선명한데…권리는 흐릿

"ChatGPT야 겨울 감성에 어울리는 발라드를 만들 거야, C 키로 코드 만들어줘"인간은 점점 더 빠르게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의 발전을 이뤄냈다. 악보를 그려가며 작곡하던 시절에서 컴퓨터로 멜로디를 찍는 미디 작업, 그리고 이제는 AI(인공지능)를 도구로 활용한다.AI의 등장과 함께 '아티스트'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장됐다. 전공자와 '음악 좀 한다'는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작곡을 할 수 있게 됐다. AI는 가
반려동물 안락사, 사회적 인식 바뀌어야

반려동물 안락사, 사회적 인식 바뀌어야

취재 현장에서 수의사를 만나면 하는 질문이 있다. 반려동물 안락사에 대한 생각이다.반려동물 안락사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 쉽게 꺼낼 수 없는 단어다. 동물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스스로 '죽음'을 원하는지 확인이 어려워서다.많은 사람들이 안락사를 당한 동물과 보호자를 걱정한다. 이 과정에서 힘든 사람은 또 있다. 안락사를 해야 하는 수의사다.보호자가 아픈 강아지와 고양이를 안락사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대다수 수의사는 난감해한다. 고민하는 보호자
'기재부의 나라' 너머의 미래

'기재부의 나라' 너머의 미래

"시어머니도 그런 시어머니가 없어요. 일단 예산을 줄이고 보랍니다".예산철이 되면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중앙부처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예산삭감 '칼질'을 한다.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728조 원으로 '슈퍼 예산안' 평가를 받지만, 그럼에도 지출 구조조정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강도 높게 진행됐다. 한 손에 예산을, 다른 손에 경제 정책과 세제를 쥔 기재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그런 기재부가 내년 역사 속으
기술수출 18조원 성과에도 K-바이오는 제자리

기술수출 18조원 성과에도 K-바이오는 제자리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올해 기술수출 18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대형사들의 굵직한 계약과 플랫폼 기업들의 연이은 기술이전은 분명 축하할 만한 장면이다. 그러나 성과가 커질수록 국내 생태계는 왜 더 단단해지지 않는지 의문이 커진다. 기술수출이 늘어도 그만큼 국내에 역량이 쌓였다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국내에서 성사되는 기술수출은 대부분 전임상이나 1상 초입 단계다. 항체·이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처럼 한국이
트럼프式 협상과 한국式 협상

트럼프式 협상과 한국式 협상

"공격적으로 요구하고, 상대를 흔들며, 마지막에 딜을 끌어낸다"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다수 통상전문가가 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다. 이른바 '벼랑 끝 압박'과 '거래의 정치'가 결합된 방식이다.그는 거래 상대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며 "이득을 보지 못하면 떠난다"는 식의 메시지를 반복해 왔다. 이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상호관세 최종 발효일(8월1일)을 앞둔 시점에는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 등 주요국에
"흙수저 부부가 아이 낳으면 죄인가요?"

"흙수저 부부가 아이 낳으면 죄인가요?"

"흙수저 부부가 아이 낳으면 죄인가요?"최근 인터넷에서 본 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목이다.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30대 부부, 소위 말하는 '흙수저'라 아이는 처음부터 포기했는데, 최근 들어 자꾸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댓글들이었다. 어렸을 적 '영유(영어유치원)', 크면서 철마다 여행, 값비싼 학원, 결혼할 때 '집 한 채' 등 아이에게 충분한 금전적·시간적 지원을 해줄 수 없다면 '낳을 생각'조차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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