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구글 통행세'에도 앱-웹 동일 가격 받는다

밀리의서재, 구글 인앱 결제·웹 결제 가격 9900원 동일
방통위, 지난 13일부터 피해사례 신고센터 운영…접수 1건

본문 이미지 - 밀리의서재는 오는 5월1일부터 구글 플레이를 통한 결제 요금을 월 1만1900원에서 990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밀리의서재는 오는 5월1일부터 구글 플레이를 통한 결제 요금을 월 1만1900원에서 990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 공지사항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구글 인앱 결제 금액과 웹 결제 금액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 시행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 앱들이 요금을 인상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이처럼 개별 콘텐츠 앱들이 자체적인 요금 조정에 나선 가운데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앱 마켓 부당행위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오는 5월1일부터 구글 플레이를 통한 결제 요금을 월 1만1900원에서 9900원으로 낮춘다. 그간 인앱 결제 가격이 웹 결제 가격보다 2000원 높았지만 이번 방침으로 이용자들은 결제 방식과 상관없이 같은 금액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밀리의서재 측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앱 스토어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로 인하여 앱 스토어를 통한 결제 금액(인앱결제)이 웹 결제 시와 서로 달라 혼란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를 통한 인앱 결제 시에도 웹 결제 시와 동일한 금액이 결제되도록 아래와 같이 결제 금액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침의 적용 대상은 구글의 인앱 결제를 통해 전자책을 정기 구독하는 이용자들이다. 애플 인앱 결제 이용자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되는 전자책 구독 요금은 월 1만2000원이다.

이번 새 방침에 대해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제 금액이 다른 점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어 회사에서도 하나의 가격으로 통일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요금을 인상한 다른 콘텐츠 업체들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지난달 17일 구글이 국내 앱 개발사에 자사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으면 오는 6월1일부터 앱을 삭제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콘텐츠 업체들은 줄줄이 요금을 인상했다.

지금까지 웨이브·티빙·시즌 등 국내 OTT와 플로·네이버 바이브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2일에는 네이버웹툰이 약관을 개정하는 등 가격 인상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업체들은 서비스 자체에 대한 요금 인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구글 정책에 따라 결제 수수료를 반영해 가격을 조정한 것이며 기존 정기 결제자들, 웹 결제 등은 이전과 같은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본문 이미지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편 이같은 요금 인상은 방통위가 유권해석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5일 구글이 웹 결제로 이어지는 아웃링크를 제한하는 등의 행위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방통위는 실제 피해 사례가 확인돼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13일부터 '앱 마켓 부당행위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법률‧기술 분야 등의 외부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앱 마켓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개별 업체가 직접 피해를 신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앱 개발사들은 구글이나 애플의 개발 가이드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며 "개발 가이드 자체가 수정되지 않는 이상 업체가 이의 제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9일 기준 이날까지 신고서 형태로 접수된 사례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신고한 건 하나다. 지난 8일 출협은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 위반 행위에 대해 방통위에 신고했다. 당시 출협은 "디지털 출판계에서 앱 개발자들을 착취하는 구글의 부당한 거래 관행이 조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와 처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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