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날로그TV 종료…내년 디지털TV시대 '개막'

디지털방송 화질과 음질 몇배 높아...수화·자막방송 기본제공

본문 이미지 - (자료사진, 제공=삼성전자) © News1
(자료사진, 제공=삼성전자) © News1

올 12월 31일자로 아날로그TV 방송이 완전히 종료된다. TV로 방송이 전송되면서 56년간 TV 대중화를 이끌었던 아날로그 방송은 2013년 1월 1일부터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TV방송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우리나라 디지털 TV방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24번째로 전환되는 것이다. 영국은 12월 중순께 아날로그 TV방송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일본과 프랑스는 지난해 7월, 11월에 각각 아날로그 TV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디지털 TV방송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고품질 영상콘텐츠 대중화…수화·자막방송 기본제공

그렇다면 디지털 TV방송은 아날로그 TV방송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가장 큰 차이점은 화질과 음질이다. 디지털 TV방송에서는 아날로그 TV방송보다 6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고품질 음향효과를 맛볼 수 있다. 배우의 땀구멍까지 들여다보이는 고화질(HD)과 입체 서라운드 효과는 디지털 TV방송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TV방송으로 교체하면 각 방송사의 편성표를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확인하고 예약녹화 등을 할 수 있다.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를 비롯한 유료서비스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EPG)' 기능이 보편화되는 것이다.

또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만큼 별도장치가 없어도 TV에서 곧바로 수화·자막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는 2013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에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넣어야 한다. 또 전체 편성의 5%를 수화방송으로 채워야 한다.

케이블TV나 인터넷TV를 이용하지 않아도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하는 주문형 비디오(VOD) 시청이 가능하며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을 곧바로 구입할 수 있는 'TV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다.

◇험난했던 디지털 전환전송방송 방식 놓고 5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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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방송통신위원회) © News1

2001년 10월부터 디지털 TV방송으로 본격적인 전환이 시작됐다. 이 시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 디지털 TV방송이 시작됐고, 2006년부터 전국에 디지털 TV방송 신호가 송출됐다. 2008년 디지털 TV방송 전환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돼 아날로그 TV방송이 본격적으로 종료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2010년 1월부터 고화질(HD) 디지털 TV방송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의무화했고 2월에는 울진과 강진, 단양 등지에서 디지털 TV방송 전환 시범 사업을 개시했다. 같은 해 9월 제주도에서도 디지털 TV방송 전환에 대한 시범 사업이 시작됐고 아날로그 TV방송의 종료일시를 '2012년 12월31일 오전4시'로 확정됐다.

정부는 전국에서 디지털TV 전환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12년 1월 지원대상을 전국의 모든 아날로그 TV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로 확대했다. 관련 예산도 500억원이 추가됐다. 같은 달 디지털 TV방송 전환율이 90% 이상에 도달하자 전국의 아날로그 TV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 '2013년 1월1일부터 디지털 TV방송이 시작된다'는 안내문을 자막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정부는 7월부터 저소득층에 디지털 TV를 구입하는 비용을 10만원 보조해주거나 디지털 TV방송을 볼 수 있는 변환수신기(컨버터)를 지원했다. 노인과 장애인 가구는 2만원에 컨버터와 안테나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업계에 따르면 총 43만2000여가구가 정부 지원혜택을 받았다.

◇디지털 보급률 99.6%…2013년 이후 미전환 가구 6만 예상

12월 초 기준 전국 1743만가구 중 99.4%에 디지털 TV방송을 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졌다. 나머지 0.6%(10만458가구)는 여전히 아날로그 TV만 볼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분석한 데이터와 미국, 일본 등의 외국 사례를 검토한 결과 2013년 1월1일 이후에도 전국에서 최대 6만여 가구가 디지털 TV방송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디지털 TV방송을 보급하기 위해 2013년 3월까지 홍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TV방송이 전면 개시돼도 아직 아날로그 형식을 이용하는 케이블TV 가입자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9월 케이블TV 방송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490만6533명으로 이 중 디지털 가입자는 493만5468명으로 33.1%에 불과하다.

케이블TV 업계는 정부가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가 디지털TV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가투자, 클리어쾀(Clear QAM) 방식 디지털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케이블TV 가입자가 디지털 TV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파TV 등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라 정부는 보완책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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