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복지도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임직원의 선택권 향상과 운영 효율을 위해 '복지 포인트'를 사용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OO페이 포인트'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30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복지포인트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올해 네이버페이 복지포인트를 도입한 기업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은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법정 외 복리비용 일부를 복지 제도를 통해 임직원에게 분배한다. 기존 기업 복지제도는 임직원의 선택권이 제한된 '회사 중심'의 하향식으로 이뤄졌다. 획일적으로 제공되는 명절선물, 체력단련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인적자원 관리의 일환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선택권(선호도)이 강화된 '선택적 복지제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도입되면서 '복지포인트' 제도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임직원은 회사가 지원하는 복지 포인트를 쇼핑, 여행 등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복지포인트 시장은 연평균 약 10%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복지포인트 도입율은 약 25%(종업원 200명 이상 대상) 규모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리며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물성 복지는 줄고 네이버, NHN페이코 등이 운영하는 포인트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기업은 명절·연말 선물이나 소진하지 못한 회식비를 페이 포인트로 임직원에게 돌려주며 운영 리소스 부담을 줄이고 있다. 포인트 구매 후 임직원의 간편결제 계정에 포인트를 지급하기만 하면 돼 운영 리소스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페이 포인트 서비스는 간편결제사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임직원의 만족도도 높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기업에서 먼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복지포인트로 활용하고자 하는 문의가 급증하면서 복지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복지포인트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이용 문의가 급증하면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기업 복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명절 선물과 같은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인 복지포인트로 도입한 기업들도 있고 '네이버 멤버십'도 함께 제공하여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페이 복지포인트를 도입한 기업들은 네이버페이의 편의성과 혜택을 그대로 임직원 복리후생에 도입할 수 있는 만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임직원 복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휴를 폭넓게 열어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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