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동산 담보대출 애플리케이션(앱) '얼마야'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누적 물품수가 6500건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직토는 지난달 18일 얼마야를 출시하고 차입자의 신용등급과 연간 소득과 관계없이 중고 물품을 담보로 신속하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디지털 전당포'인 셈이다. 일 평균 3.2건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등록된 전체 물품의 자산가치는 약 15억원 수준이다. 등록물품은 휴대전화, 명품가방, 시계 등 고가의 중고품이 주를 이룬다.
얼마야의 특징은 △개인 소유품을 담보로 받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 순간 그 기록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추후 개인 소유 증명 및 관련 보험가입이 가능하고 △AI를 기반으로 모델명 및 실시간 중고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으로 개인 소유의 물품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AI가 자동 감정을 통해 물품을 분석한다. 이후 상품 종류와 브랜드명, 구매시기, 물품상태 등을 추가로 입력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액의 50%는 먼저 지급하고 이후 물품을 확보한 뒤 등록 영상과 비교해 추가 대출금을 제공한다.
직토는 국내 신용등급 4~10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 전체의 53%를 차지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제도권 대부업체들이 저등급 신용대출을 제한하는 현실에 착안해 앱을 기획했다.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월 이율 최저 1%대 대출신청이 즉시 가능해 저신용자 대출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김경태 직토 대표는 "P2P 기업, 저축은행, 신용평가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으로 여러 금융 파트너와 협업해 더욱 많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 후순위 부동산 담보대출 대비 리스크가 낮고 투자금 회수가 용이한 투자상품을 구성해 P2P 대출 중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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