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인공지능(AI) 정책연구소로 불러도 될 만큼 AI 분야에 집중하겠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RPi) 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소프트웨어 산업 뿐만 아니라 국가 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AI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가 아닌 사회 전체와 산업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소셜 테크놀로지"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정책 연구 및 전략개발을 위해 2014년 설립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5년간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소프트웨어진흥법 전면 개정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주요 정책 수립을 지원해 왔다.
연구소는 그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해왔던 역할을 AI 분야에 적용해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산업 실태조사 △ AI 기업 및 인재육성 방안 △ AI 분야 법·제도 △차세대 AI 기술 확보 방안 △ 지능화 지수 개발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AI 통계, AI 포털서비스 등을 신설해 지원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AI 활용과 관련한 중소기업의 시급한 수요를 감안해 교육기관을 통한 AI 활용교육 및 컨설팅 체계 구축 연구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소장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AI정책연구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AI 정책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전직원의 AI 교육을 연내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만간 범부처 차원의 'AI 국가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구체적인 전략 수립 및 수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AI 정책 분야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지능화 지수, 소프트웨어 경쟁력 지수 개발 등과 관련해 국제 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연구성과를 국제기구에 제안하는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도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박 소장은 "AI를 발전시키기에 굉장히 중요한 타이밍이지만 2~3년만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현재 AI 경쟁력 1위인 미국과 중국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리더 그룹에는 포함될 수준으로 올라 산업에 적용이 돼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박 소장은 솔빛미디어, 두루넷, 온넷시스템즈코리아 등을 거치며 국내 인터넷 역사와 함께 해 온 1세대 벤처인이다. 이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DTV·방송 프로그램 디렉터(PD),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융합서비스 및 총괄 프로그램 매니저(PM) 등을 역임하며 소프트웨어 및 ICT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박 소장은 "AI 정책연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디지털전환이라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국가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산업적 모델이 나올지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실효성 있는 정책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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