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삼성SDS가 인수한지 3년만에 금융 자회사 누리솔루션을 대우정보시스템에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누리솔루션의 지분 100%(22만8000주)를 20억원에 대우정보시스템에 최근 매각했다. 누리솔루션은 은행·보험사 등에서 다수의 여신·위험관리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금융 전문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2년 금융 SI 사업을 위해 누리솔루션을 인수했다. 하지만 삼성SDS는 2013년 국내 공공 및 대외 금융 SI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이후 금융 SI 물량이 줄어들면서 유일한 금융 자회사였던 누리솔루션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해외 사업이나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며 신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IT서비스 부문에서 공공과 금융의 물량이 줄어들다보니 삼성SDS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5% 줄어든 1조9595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63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외 금융 SI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유일한 금융 자회사 누리솔루션을 대우정보시스템에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솔루션을 인수한 대우정보시스템은 SK주식회사 C&C와 LG CNS 양강 구도의 금융 SI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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