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성구 기자 = 2년 넘게 침체됐던 전세계 PC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2013년 동기대비 1% 상승한 8370만대로 나타났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사용자들의 보유기기 다각화로 설치기반의 PC대수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중"이라며 "주요시장에서 태블릿PC 보급이 포화되면서 PC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위 5개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61.3%보다 5.3%포인트 오른 66.6%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레노버가 2014년 4분기 19.4%의 시장점유율로 전세계 PC시장에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HP는 16% 증가한 18.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레노버와 HP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이전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델과 에이서, 에이수스도 지난해 4분기 전년대비 각각 8.8%, 11.6%, 0.6% 성장했다.
미국의 PC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3.1% 증가한 1810만대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지난해 연말 서유럽 노트북PC 출하량 호조로 전년대비 2.8% 증가한 2650만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 증가한 2660만대로 집계됐다.
기타가와 수석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PC 구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신흥시장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선 콘텐츠 소비나 스마트폰으로 처리가능한 기능들에 더 집중하면서 개인시장에서 PC 판매는 저조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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