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중고 아이폰 4 판매글을 올린 누리꾼이 특이한 제품 소개 덕분에 '중고업계 스티브 잡스'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한 인터넷 중고 물품 거래 커뮤니티에 '당신에게 이런 아이폰4 중고가 없다는 건? 그건 19만원이 없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게시물은 애플의 실제 광고를 패러디한 어투로 중고 아이폰4를 홍보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판매자는 "(아이폰4의) 애플 A4 프로세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 특수 가공유리, 완벽한 iOS, 42만5000가지가 넘는 앱 등 많은 장점은 이미 지난 과거일 뿐"이라며 아이폰4의 장점들을 '과거'로 치부했다.
이 판매자는 오히려 "이제는 아이폰 5s의 시대입니다. 아이폰4는 퇴물입니다. 사려면 사세요"라고 적어 다른 누리꾼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판매자는 "A4칩 주제에 iOS7을 돌리려 하다니 무례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이색적인 아이폰4 '자학' 소개를 이어갔다.
판매자는 글 말미에 '세부 사양'까지 첨부했다. 물론 실제 사양이 아니라 판매자 마음대로 쓴 표현들이다.

해당 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중고 판매의 스티브 잡스가 나타났다", "마케팅 배우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너무 욕하지 마세요. 이런 게 바로 혁신!", "왠지 사야만 할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중고 판매글 보고 진심으로 웃어본 적은 처음이다" 등 큰 호응을 보냈다.
다만 판매자는 "근데 문자 한 통 안 왔음"이라며 실제로 제품이 판매되지는 않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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