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이 연기된 게이머 커플이 게임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된 결혼식을 진행해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펄어비스는 게임 '검은사막'을 이용하는 체코 커플의 요청으로 VR 결혼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캐릭터명 insidel와 svetluska는 지난 1년 반 동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게임을 즐기며 사랑을 키우다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이들은 당초 5월30일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부득이 오프라인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예비부부는 자신들이 사랑을 키우고 즐겨왔던 검은사막 '가상현실'에서 결혼식을 올리자는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펄어비스는 이들 예비부부의 요청에 선뜻 온라인 가상결혼식을 열기로 했다.
결혼식은 지난달 23일 검은사막 게임 내에서 열렸다. 검은사막 게임공간인 '그라나궁전'에서 진행됐다. 축혼 행진곡은 검은사막 게임운영자(GM)가 직접 작곡·연주했고, 길드원들은 축하 도열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해당 결혼식은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가상 결혼에 전 세계 게이머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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