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 쿠팡플레이 300만 몰렸다…'스포츠 팬심' 공략하는 OTT

토트넘 초청해 경기 단독 중계…중간 광고 없어 호평
치열해지는 스포츠 독점 중계 경쟁…시청권 제한 우려도

본문 이미지 -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을 초청해 경기를 단독 중계한 결과 300만여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OTT사들이 팬층이 두꺼운 스포츠 콘텐츠를 공략하는 가운데 이용자 사이에서는 시청권 제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쿠팡플레이는 지난 1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1차전 때 약 184만명의 유니크 뷰어(UV)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UV는 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이용자를 말한다. 16일 2차전 때는 110만명 UV를 기록하며 양일 합쳐 총 300만여명이 쿠팡플레이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기는 쿠팡플레이가 주관했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토트넘 구단을 초청하고 팀 K리그 및 세비야 FC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는 오로지 쿠팡플레이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서만 중계됐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중계가 안정적이었다는 호평이 나온다. 특히 광고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번 경기에서 쿠팡플레이는 경기 전, 후, 중간 광고 없이 풀타임 중계를 진행했다.

그간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독점 중계를 여러차례 했었지만 직접 경기를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 OTT사들에 비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하지만 이를 스포츠 독점 중계로 보완하려는 모습이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스포츠 중계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스포츠 중계가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세비야FC 줄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비야FC 줄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실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쿠팡플레이 이외에 OTT사들도 스포츠 독점 중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티빙은 지난 5월부터 종합격투기(MMA) 대회 UFC,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경기를 독점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포츠 중계에 힘쏟는 이유는 화제성 있는 킬러 콘텐츠만큼 이용자층을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빙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독점 중계 이후 남성 이용자층이 다수 유입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OTT사들의 독점 중계 경쟁으로 서비스를 구독해야만 경기를 볼 수 있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평소 해외 축구를 즐겨 본다는 26살 금모씨는 "OTT에서 제각각 스포츠 경기를 다 가져가면 어찌하나 불안하다"며 "드라마나 영화도 파편화 돼 있는데 스포츠까지 이래야 하나. 어둠의 경로(불법 중계 사이트)로 봐야 하나도 정말 고민된다"고 밝혔다.

28살 이모씨 또한 "예전에는 해외 축구 중계를 네이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죄다 돈 받고 중계해서 어둠의 경로를 쓴다"고 밝혔다.

보편적 시청권 침해 우려도 있다. 실제로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려고 했다가 비판받아 계획을 철회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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