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LG유플러스가 신규 구독 플랫폼을 출시했다. 구독 경제 시장에 본격 진출해 오는 2025년까지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4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새롭게 선보인 유독은 이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구독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한됐으나 유독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현재 유독에서는 △OTT·미디어 △배달·여가 △식품 △교육·오디오 △쇼핑·뷰티·미용 △유아 △청소·반려동물 등 총 31종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각각의 서비스를 선택하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꿔 구독할 수 있다.
유독은 약정이나 기본료가 없다. LG유플러스는 월 이용료 할인율도 높였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유독 이용자는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2개 이상 선택 시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의 가입 및 해지 절차도 간소화됐다. 공식 홈페이지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 통해 구독 서비스 목록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시장 조사 결과, 구독에 관심이 높은 핵심 타겟층은 1·2인가구와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 등으로 나타나 이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독과 제휴를 맺은 사업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CJ외식 △올리브영 등 총 23개다.
연내 추가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는 △SSG닷컴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구독 및 펫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내 유독 구독 서비스를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구매 상품도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재 유독은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지만 연내 타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추후 유독 전용 앱도 개발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발굴·추천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만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등 '구독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이용자가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해 일상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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