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모회사 압박 있었나…배민, 결국 꺼내든 '수수료 인상' 카드

중개수수료율 10% 시대 돌입
DH 6000억 벌금 가능성과 맞물린 배민 체계 개편

서울 종로구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율을 음식값의 6.8%에서 9.8%로 전격 인상했다.

특히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배달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 지원과 협의체 가동까지 추진 중인 시점에서 정부와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이뤄진 결정인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 반독점법 위반으로 6000억 원 규모의 벌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비용 압박 등이 맞물려 이뤄진 결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회사가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수행하는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이 기존 6.8% 대비 3%p(포인트) 인상된다. 개편된 요금제는 오는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현행 배달의민족 중개 수수료율 6.8%는 경쟁사인 쿠팡이츠 9.8%, 요기요 1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인상으로 배달의민족의 수수료율은 쿠팡이츠와 같아지게 됐다. 이로써 배달앱 3사가 모두 10% 수준의 중개수수료율 체계를 갖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그동안 경쟁사보다 낮은 중개이용료로 시징 1위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면서 "하지만 경쟁사가 유료멤버십과 높은 중개료율에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현재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처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다수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는 반경쟁적 계약 혐의로 4억 유로(약 6000억 원)를 초과하는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용 압박이 심해진 상황인 만큼 한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지사의 수익성 확대가 필요해진 시점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앞서 지난 3일 배달의민족은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의 무료 체험기간 운영을 종료하고 유료화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정상가는 3900원이며 8월 20일부터는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을 내면 무료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개 수수료율 인상은 구독제 유료화 이후 일주일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 카드까지 꺼내들며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면 딜리버리히어로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난해 가져갔던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의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6999억 원의 영업이익과 3조 415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딜리버리히어로 측에 4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벌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와 이번 서비스 개편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상으로 현행 수수료에 대해서도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영업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출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500~3300원 수준으로 책정되던 업주 부담 배달비는 1900~29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업주 부담 배달비가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낮아질 전망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추가 할인도 탄력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사장님의 배달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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