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LG그룹의 계열사 에스앤아아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에 MRO(소모성 자재구매)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26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서브원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1%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주식 120만2000주로, 약 6020억원이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서브원이 지난해 MRO 사업 분할을 결정한 뒤, 나머지 사업에 해당하는 존속법인의 변경된 사명이다. 지난해 12월, 분할되는 MRO 사업 부문의 사명을 서브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나머지 건설과 건물관리, 레저사업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의 사명을 새로 정한 것이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이후 지분 100%를 보유한 채 서브원을 자회사 형태로 유지해 왔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이날 어피너티를 매각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네트워크와 역량을 보유한 어피너티가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중인 서브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어피너티는 현재 1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2004년 UBS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47건, 총 16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9월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계열사 서브원의 사업을 분할하고 외부지분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LG가 비상장사인 서브원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8월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LG에 대한 LG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46%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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