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열풍에 생산시설 확보 '붐'…韓 CDMO 업계 '화색'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생산 확대…카탈란트 인수 등 공장 확보
신규 수요 등장에 기존 CDMO 수주 늘 듯…국내 업계 기대감 ↑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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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세계적 수요에 따라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나서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계(CDMO)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의약품 생산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 경영 효율을 위해 R&D 사업에 집중하고, 생산사업을 인건비 등이 저렴한 중국, 인도 등 해외 기업에 위탁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생산시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은 기존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판매해 온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특허 만료를 맞이하면서 판매 포트폴리오 교체 시기가 도래한 데다 비만약 등 신규 수요 품목의 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초 비만치료제 '위고비' 생산 확대를 위해 캐나다의 카탈란트를 인수하기로 하고, 카탈란트의 공장 3곳에서 위고비를 만들기로 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위탁생산업체인 론자도 로슈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미국 캘리포니아 바카빌 소재 공장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생산시설 대응 역량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약 33만리터의 생산능력을 추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자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자사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계속해서 확보하는 중이다. 2027~2029년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클레이턴에 41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이러한 생산시설 수요 증가가 국내 CDMO 기업들의 수주 계약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위고비의 자체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다른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약품 생산시설을 마련하는데 최소 2~3년 정도가 소요된다. 시험생산을 비롯해 실제 허가까지 고려하면 당장 생산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공장을 지을 수 없는 만큼 기존 생산업체에 추가 계약이 몰릴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대인 1조4637억원 상당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 단일계약의 규모는 지난 한해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3조5009억원의 40%를 넘는다.

또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 4000ℓ 규모 생산능력(CAPA)을 확보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도 위탁생산 확대를 기대하는 중이다.

CDMO 업체 중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1공장 건립에는 약 4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6만1191평(20만2285.2㎡) 규모의 총 3개 공장과 부속 건물 등으로 구성된다.

생산 역량은 각 공장 당 12만ℓ, 총 36만ℓ 규모다. 롯데그룹도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대 테마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신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 등의 CDMO 업체들도 추가 계약을 노리고 있는 만큼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경우 기존 생산 이력과 품질 경쟁력이 새로운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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