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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 핵개발, 국제 비확산 레짐 근간 흔드는 위험한 행동"

"카자흐와 에너지·인프라·핵심광물 협력 확대…직항편 재개"
"K실크로드에 중앙아 미래 협력 청사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4-06-11 11:46 송고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에 실린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에 실린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및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와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대량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군사정찰위성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남 도발을 하는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측에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윤 대통령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500배 이상 증가했고, 이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카라바탄 복합화력, 알마티 순환도로 등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분야 협력에 관해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정책환경에 맞춰 국가 인공지능(AI) 발전 전략, 빅데이터 수집활용 촉진 방안,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등 ICT 전략 수립을 집중 지원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ICT 분야의 성공 경험과 양국 간의 굳건한 첨단기술 협력이 카자흐스탄의 경제 변혁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서는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며,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서울(인천)과 아스타나간 직항 재개도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갈수록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양국 수도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12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언어, 문화, 생활 습관 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과 한국 내 고려인 동포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고려인 차세대 동포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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