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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은 배고프다'…수온 올라 제주 바닷속 먹이 '갈조류' 사라져

갯녹음 주범 홍조류는 확산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4-06-11 10:26 송고
물질하는 제주 해녀 (문화재청 제공) /뉴스1
물질하는 제주 해녀 (문화재청 제공) /뉴스1

기후변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소라와 전복 등 대표적인 제주 수산물들의 먹이인 갈조류가 점점 사라지고 갯녹음 현상의 주범인 홍조류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이 공개한 '2023년 마을어장 자원생태환경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연안에는 총 156종(녹조류 25, 갈조류 26종, 홍조류 110종)의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장 내 주요 먹이원인 갈조류는 감소한 반면, 석회조류를 포함한 홍조류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석회조류가 확산해 어장 내 갯녹음 현상이 더 심화(갯녹음 80% 이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회조류인 아열대성 해조류가 확산, 어장 내 수산물의 먹잇감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아열대성 부착산호류인 빛단풍돌산호와 거품돌산호는 제주 북동부(구좌)와 추자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으로 분포대가 넓어지고 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아열대 및 열대성 해조류와 생물량이 증가하면 어장 생태계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유용 수산생물인 우뭇가사리, 감태, 미역, 소라, 전복의 서식처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마을어장 주변으로 유입되는 농약, 비료 등의 물질이 해양수질과 해조류 생태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제주 전 연안을 권역별로 구분해 유용 해조류 및 수산생물 서식실태, 해양환경 등 어장생태계의 계절별 차이를 분석했으며 5개년(2023~2027년) 중 1차년도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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