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세 지속…내수는 여전히 부진"

6월 경제동향서 "수출·생산 회복에도 소비·투자 부진 계속"
"고금리에 소비 여력 약화…건설투자 둔화 당분간 지속"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4.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4.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4년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고 평가했다.

KDI는 우리 경제가 3월의 일시적 생산 둔화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전(全)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증가했다. 3월(0.1%)의 부진이 대부분의 산업에서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광공업생산은 3월 전년 동월 대비 1% 성장에서 4월 6.1%로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가 3월 -9.2%에서 4월 3.4%로 반등하고 반도체도 4월 22.3%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0.9%에서 2%로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소비 여력 약화로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가 이어지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품소비와 밀접한 소매판매액은 4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1.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 소비도 숙박 및 음식점업(-2.4%), 교육서비스업(-1.1%) 등 감소세가 지속됐다.

설비투자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3%로 3월(-4.5%)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운송장비(3.9%)는 3월에 이어 증가했지만, 기계류(-4.3%)는 특수산업용기계(-12.0%)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투자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와 건설수주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건설투자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4월 주택인허가 건수는 2만 8000호로 최근 3년 평균(4만 1000호)의 69%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수주는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했지만, 계절조정 기준(14조 1000억 원)으로는 최근 1년 평균(13조 90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1.7% 늘어나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취업자 수는 제조업 회복세에 힘입어 26만 1000명 증가했다. 3월(17만 3000명)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KDI는 "서비스업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 여건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의 상승률을 기록, 4월(2.9%)보다 0.2%p 낮아졌다. 상품 가격 상승률이 3.2%로 4월(3.8%) 대비 대폭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KDI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매우 낮은 가운데, 공급 측 압력도 완화되며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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