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아내 사이 낀 조지 클루니, 'ICC 제재' 두고 백악관에 항의 전화

ICC, 가자 전쟁 주요 관여 인사에 체포 영장 청구…미국 반발
인권변호사 출신 클루니 아내 아말, ICC 조사에 참여

배우 조지 클루니와 부인 아말이 20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난민 정상회의에서 난민의 실태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배우 조지 클루니와 부인 아말이 20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난민 정상회의에서 난민의 실태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대표적인 좌파 인사로 알려진 조지 클루니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에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클루니가 지난달 스티브 리치티 대통령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대통령의 언행에 항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ICC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외 2명 등에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CC가 이스라엘 인사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 점을 두고 "터무니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리치티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클루니는 이 점을 지적했고, 특히 "터무니없다"는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지지 선언까지 한 클루니가 백악관에 항의 전화까지 하게 된 배경엔 그의 아내 아말 클루니가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아말은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국제 인권 단체 '클루니 정의재단'의 대표로, 가자지구 내 전쟁 범죄 증거를 검토하는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하며 ICC를 도왔다.

아말은 "가해자가 법 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ICC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하는 역사적인 조치를 지지한다"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ICC를 제재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미국 하원은 ICC와 관련된 개인과 판사에게 경제 및 비자 제한을 적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클루니는 통화에서 이러한 정부의 기조에 대해 반발했는데, 이는 자기 아내까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에 따라 클루니가 오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바이든 캠프의 모금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캠프에 약 50만 달러(약 6억 8870만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해 약 700만 달러(약 96억 4180만원)를 끌어들인 바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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